▲ 성공회 이주민연대 샬롬의집이 지난해 개최한 행사 모습 /사진제공=이주민연대 샬롬의집

남양주시에서 활동 중인 성공회 이주민연대 샬롬의집(대표 김태근 신부)은 오는 28일 ‘숲속의 한가 We! - 남양주시민과 함께하는 희망나눔 음악회’를 남양주시 진접읍 부평생태습지공원에서 개최한다.

이 음악회는 경기도와 샬롬의집이 주최하고 마석이주극장MMT 기획으로 ‘경기도 외국인주민 정착지원 사업’의 하나로 개최돼 올해로 3회째를 맞는다.

한국어를 모르는 이주민들을 위해 ‘In the Forest, We’re Free!’라는 영문행사명으로 한국어와 영어의 다국어 홍보물을 사용한다. 한국어를 몰라도 볼 수 있는 논 버벌(Non-Verbal) 공연인 세계음악과 춤을 중심으로 본 공연을 구성하는 등, 이주민들이 남양주시민으로서 더불어 사는 화합과 소통의 장을 만들기 위해 기획됐다.

본 공연은 오후 2시부터 SNS를 통해 온라인으로도 중계되며, 마술, 댄스 퍼포먼스, 월드뮤직 등 다채로운 문화공연이 선보인다.

마술사 ‘임종기’, 댄스 퍼포먼스 팀 ‘D-MMT’, 가수 ‘Jewel’, 그룹 바드와 정원영 밴드의 구성원인 월드뮤지션 박혜리 등 다양한 예술가들이 출연한다.

공연 후에는 관람객들이 함께 참여하는 봉선사와 광릉 주변의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가을 숲길 체험, 이주민들과 함께하는 한식 저녁 밥상 체험 행사가 이어진다.

특히 이번 행사는 ‘남양주시민과 함께하는 희망나눔 음악회’라는 부제로 개최돼 행사를 통해 모금된 후원금은 한국의 추운 겨울이 낯선 이주노동자들을 위한 동계 의류와 난방용품 구매 및 난방비 지원 등에 사용된다.

샬롬의 집은 1991년부터 남양주 마석성생공단에서 이주노동자지원 활동을 시작했다. 2015년부터 남양주시 진접읍과 오남읍을 중심으로 남양주 북부지역 이주민 지원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인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누적 300만 점 이상의 방역용품과 생필품을 나눈 ‘샬롬희망나눔캠페인’과 외국인주민 한국어 교실, 서남아시아 설날 축제 등 다양한 이주민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남양주=박현기 기자 jcnews8090@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