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치뤄진 7월 11일 인천 계양구 계산여자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들이 시험을 치르고 있는 모습. /인천일보DB

올해 중학교 2학년 학생들이 치르는 202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는 국어와 수학, 탐구영역의 선택과목이 없어진다. 이 학생들이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2025학년도부터는 내신 평가체계가 기존 9등급에서 5등급 상대평가로 바뀐다.

교육부는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런 내용을 중심으로 한 '2028 대학입시제도 개편 시안'을 발표하고 국가교육위원회에 의견 수렴을 요청했다.

현재 국어와 수학은 '공통+선택과목' 체계고, 사회·과학탐구와 직업탐구는 최대 2과목을 선택해 치른다. 2028학년도 수능부터는 선택과목 없이 공통과목으로 바뀐다.

수학의 경우 첨단 분야 인재를 키우는데 심화학습이 필요하다는 학계 주장을 고려해 '미적분Ⅱ+기하'를 절대평가 방식의 선택과목(심화수학)으로 포함하는 안을 열어두고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수능과 함께 고교 내신 평가도 바뀐다. 교육부는 고교학점제가 시작되는 2025년부터 고등학교 전 과목에 5등급 성취평가(절대평가)와 상대평가를 적용하기로 했다. 지난 2021년 발표된 고교학점제 도입 계획에서는 1학년이 주로 배우는 공통과목은 9등급 상대 평가를 하고 2·3학년이 주로 배우는 선택과목은 5등급 절대 평가를 할 계획이었다.

내신 평가 1등급은 기존 4%에서 10%로 확대된다. 암기 위주 오지선다형 평가 대신 사고력과 문제해결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논·서술형 평가도 늘어난다.

교육부 관계자는 "수능 통합형 과목은 어떤 과목을 선택했는지에 따른 유불리와 불공정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내신 체계 개편도 학생 수가 점차 감소하는 상황에서 과도한 경쟁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라고 말했다.

/이원근 기자 lwg1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