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기습 후 교전 이어져
지상군 투입 등 전면전 목전
텔아비브행 장기 결항 불가피
政 귀국 조치에 여객기 띄워
여행객 360여명 순차적 귀환

이스라엘에 대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 이후 한국인 귀국 조치에 따라 대한항공이 두바이 노선의 218석 규모 여객기(KE958편)를 텔아비브에 급파했다.

해당 대한항공 여객기는 10일(현지 시각) 이스라엘에서 순례객 등 한국인을 태우고 오후 1시45분 텔아비브를 출발해 11일 오전 6시10분 인천공항에 도착 예정이다. 아직까지 텔아비브 벤구리온공항은 안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대한항공은 이스라엘이 전쟁을 선포하는 등 전면전이 예상되자 지난 9일에 이어 11일 텔아비브를 운항하는 항공편 결항을 결정했다. 인천공항에서는 대한항공이 유일하게 주3회(월·수·금)로 텔아비브에 여객기를 띄우고 있다.

현재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는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이 초읽기에 들어간 긴박한 상황이다. 양측의 격렬한 교전 사흘째인 10일(현지시간) 16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나온 것으로 파악되면서 우리 정부는 교민 등 한국인 귀국 대책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 등 전쟁이 본격화되면 인천공항↔텔아비브 노선은 장기간 결항이 지속된다. 텔아비브에서 귀국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한국인 여행객들은 이스라엘과 국경을 접한 요르단을 경유하는 육로로 이동할 수 있다.

아직까지 텔아비브 벤구리온공항은 항공기 운항이 가능해 한국인 여행객 360여명이 대한항공 여객기를 통해 차례로 귀국길에 오르게 됐다. 570여명으로 추정되는 이스라엘 현지 교민들은 비교적 안전한 예루살렘과 텔아비브의 방공호 등에서 지내며 상황을 지켜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 지상군과 하마스의 전면전이 불가피한 교전 지역인 가자지구와 인접한 아슈켈론 거주 교민은 대사관 권고에 따라 이미 안전 지역으로 대피한 상태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스라엘 내 한국 교민과 여행객들의 피해 상황은 접수되지 않고 있다. 외교부는 이스라엘에 대한 여행경보 2단계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하고 한국인 여행객들에게 제3국을 통한 출국도 권유하고 있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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