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동강 난 헬기'…포천 저수지에 추락한 헬기 인양
▲ 사고 이틀 만에 수면위로 떠오른 민간헬기가 꼬리날개와 프로펠러가 떨어져 나간 상태로 모습을 드러냈다.

포천시 고모리저수지에 추락한 민간헬기의 동체가 이틀만인 5일 물 밖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수면위로 떠오른 기체는 프로펠러와 꼬리날개(후방동체)가 떨어져 나간 상태였다. 조종석 앞부분도 크게 훼손됐다.

국토교통부 항공·철도 사고 조사위원회는 이날 오전 7시부터 헬기 인양 작업에 착수했다.

▲ 포천 고모저수지 현장에서 관계자들이 추락한 헬기 인양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잠수부가 물속에 잠긴 헬기 기체에 고무풍선 3개를 매단 뒤 공기를 주입해 헬기를 수면으로 끌어올렸다. 이후 크레인을 동원해 저수지 밖으로 옮겼다.

작업시간은 6시간35분 정도 걸렸다. 오후 1시35분쯤 모습을 드러낸 기체는 꼬리날개가 떨어져 나간 상태였고, 프로펠러도 없었다.

파손된 기체는 김포에 있는 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시험분석센터로 옮겨졌다.

조사위는 동체 분석과 사고 당시 무전 내용을 통해 사고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사고 원인이 기체 결함으로 판단될 경우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3일 오전 11시 8분쯤 고모저수지에서 산불 진화 훈련을 하던 민간헬기가 추락했다. 헬기에 타고 있던 A(67)씨는 4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헬기 조종 경력 40여년의 베테랑으로, 산불 진화에 사용할 물을 저수지 등에서 수집하는 담수 작업 테스트를 위해 홀로 비행하다 사고가 났다.

당초 A씨는 동승자와 함께 담수 작업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단독으로 비행한 이유에 대해선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사고 헬기는 홍익항공 AS-350(6인승) 기종으로, 포천시가 가을 산불 발생에 대비해 4일부터 12월 26일까지 임차한 헬기다.

지난 1980년 프랑스에서 제작된 헬기는 홍익항공이 중고로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천=글·사진 이광덕 기자 kdle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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