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체육회 동료들과 후회없는 경기를”

21살 때부터 태극마크 달고 국제대회
AG 첫 출전…5년전 부상 낙마 아쉬움
“소속팀 감독님·선수 다수 동반 출전”
“시민 관심 갖고 응원해주시면 큰 힘”
▲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세팍타크로 국가대표 위지선. /사진제공=위지선

“지난 아시안게임 때는 부상으로 아쉽게 출전 기회를 놓쳤는데 이번에 5년 만에 열린 대회인 만큼 후회 없는 경기 펼치고 돌아오겠습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세팍타크로 정상에 도전하는 위지선(26·인천시체육회)의 당찬 각오다.

김무진 인천시체육회 세팍타크로팀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국가대표팀에 합류한 위지선은 같은 팀 동료인 배한울, 전규미 등과 함께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위지선은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때는 대회를 앞두고 발목 부상을 당해 출전을 못 했다. 아직까지 여자 세팍타크로는 결승 진출이 대회 최고 성적인데, 이번에 꼭 금메달을 따고 돌아오고 싶다”고 말했다.

전남 광양 출신으로 광영중, 순천전자고를 졸업한 위지선은 중학교 때 축구를 잠깐하다 접었는데 인근 고등학교에서 선수를 스카우트하기 위해 나온 이윤덕 감독 눈에 띄어 세팍타크로를 시작하게 됐다.

이 감독은 현재 국가대표팀 주장을 맡고 있는 배한울을 고교 시절 지도하기도 했다.

위지선은 “처음에는 아버지가 세팍타크로 하는 걸 많이 반대하셨는데 제가 계속 좋아하는 것을 보고 결국 마음을 여셨다”며 “그만큼 당시 세팍타크로 매력에 푹 빠졌었다”고 말했다.

위지선은 '눈을 뗄 수 없는 화려함과 끝날 때까지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이 세팍타크로 매력이라고 말했다.

위지선은 “모든 스포츠 종목이 경기가 끝날 때까지 결과를 알 수 없는 거지만 세팍타크로는 팀워크만 잘 맞으면 경기 중 10점을 뒤지고 있어도 금방 역전을 하는 경우도 자주 나온다”라며 “일반인이 보기에는 기예에 가까운 몸놀림으로 진입장벽이 있어서 생활 체육으로 확대되지 않는 한계가 있지만 요즘에는 족구처럼 변형해서 많이 즐기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21살때 부터 태극마크를 달고 다수 국제대회에 나간 위지선도 아시안게임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했다.

위지선은 “김무진 감독님을 비롯해 국가대표 엔트리에 인천시체육회 소속 선수들이 많이 이름을 올렸다”라며 “인천 시민들이 관심을 갖고 응원을 해주시면 큰 힘이 될 거 같다”고 전했다.

/유희근 기자 allways@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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