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적으로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21일 두 번째 구속전 피의자심문(영장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모습을 드러낸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 씨는 "큰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약 2시간가량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윤재남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증거인멸교사, 범인도피 등 혐의를 받는 유 씨와 지인 최 모 씨의 영장 심사를 열고 두 사람의 구속수사 필요성을 심리했다.
지난 5월 25일 경찰 수사 당시 청구된 이들의 첫 구속영장이 기각된 지 약 4개월만이다.
법원에 도착한 유 씨는 심경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큰 심려를 끼쳐드려 다시 한 번 죄송하다"며 "오늘 법정에서 성실하고 솔직하게 답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심사를 마친 뒤 범인도피, 증거인멸교사 혐의를 인정하냐는 취재진 질문에 유 씨는 "아니"라고 일축한 뒤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로 이동하는 검찰 호송차에 올라탔다.
그 과정에서 한 시민이 그에게 1천 원권, 5천 원권, 1만 원 등 여러 지폐가 섞인 돈다발을 뿌리며 "영치금으로 쓰라"고 소리치는 소란이 벌어졌다.
앞서 지난 첫 번째 유 씨의 구속영장이 기각되던 날에도 유치장에서 나온 유 씨를 향해 한 시민이 음료 페트병을 던지는 일도 있었다.
지난 2020년부터 서울 일대 병원에서 미용 시술을 위한 수면 마취를 가장해 약 5억 원에 달하는 프로포폴 등을 상습 투약한 혐의와 타인 명의로 수면제 약 1,000정을 불법 처방받아 투약한 혐의, 그리고 지난 1월 지인 최 씨와 대마 등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를 받는 유 씨의 구속 여부는 이날 밤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노유진 기자 yes_ujin@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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