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자종목 기대 어긋나지 않도록 최선”

2021년부터 국가대표 지휘봉 잡아
韓,역대 대회 금메달 60% 획득 강세
“대만·일본전 대비 집중적 훈련 진행”
“전 종목 메달 석권 목표 열심히 준비”
▲ 서규재 남자 소프트테니스 감독./사진제공=서규재 감독
▲ 서규재 남자 소프트테니스 감독./사진제공=서규재 감독

“금메달 '효자 종목'이라는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돌아오겠습니다.”

소프트테니스(정구)는 아시안게임 금메달 효자 종목이다.

양궁이나 다른 종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소프트테니스가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1994년 히로시마 대회서부터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까지 전체 금메달 41개 중 25개(60%)를 한국이 휩쓸었다.

이번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소프트테니스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고 있는 서규재(51) 감독은 “전체 금메달 5개 중 3개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시체육회 소속으로 2012년부터 코치 생활을 하다 2018년부터 감독을 맡고 있는 그는 지도자로서 역량을 인정받아 2021년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서 감독은 “아직 대진표가 확정되지 않아 누구와 붙을지 모르지만 (주요 경쟁국인) 대만과 일본전을 대비해 집중적으로 훈련을 하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우리나라 선수들 나이가 많아 체력과 경기 당일 컨디션이 관건이 될 거 같다”고 말했다.

아쉽게도 이번 국가대표팀에 인천시체육회 소속 선수는 합류하지 못했다. 최근 2023 순창오픈 종합소프트테니스대회에서 남자 단식 챔피언에 오른 서권(33·인천시체육회)이 상비군으로 대표팀과 동행한다.

서 감독은 “직접 경기에 나서진 못하지만 국제대회에 가는 것으로도 많은 도움과 자극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천 강화 출신인 서 감독은 '실업팀이 지역사회에 어떻게 기여해야 하는 지'를 솔선수범해 보여준 지도자다. 2012년 인천시체육회로 자리를 옮기기 전까지 학익여고 정구팀 초대 감독을 맡았던 서 감독은 소년체전 인천 대표로 출전하는 초·중등부 선수들을 대상으로 무료로 강습을 진행하는 등 지역사회 일원으로서 실업팀이 기여할 방안에 대해 꾸준히 고민하며 실천하고 있다. <관련기사 [서규재 인천시체육회 정구부 감독] 보장 없는 미래? 대박일지 압니까.>

지난달 중국 항저우에서 현지 적응 훈련을 진행한 국가대표팀은 현재 충북 진천 선수촌에서 마무리 훈련을 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서 감독은 “전 종목(남녀 단식, 남녀 단체, 혼합복식) 메달 석권을 목표로 열심히 준비를 하고 있다”며 “대만이나 일본 등 다른 경쟁국들의 도전이 만만치 않지만, 금메달 '효자 종목'이라는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돌아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유희근 기자 allways@incheonilbo.com



관련기사
[항저우AG 인천 연고 지도자를 만나다] (2) 김무진 여자 세팍타크로 대표팀 감독 “아시안게임 같은 국제대회 아니면 세팍타크로가 화제가 될 기회가 많지 않거든요. 그래서 더욱 좋은 성적을 거둬야겠다는 마음이 큰 거예요.”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세팍타크로 국가대표 지휘봉을 잡은 김무진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국내에 세팍타크로 붐을 일으켜 보고 싶다”고 말했다.말레이시아어인 '세팍'(발로 차다)과 태국어인 '타크로'(볼)가 합쳐진 합성어인 세팍타크로는 우리나라 족구와 일견 비슷해 보이지만 공을 바닥에 튕겨서는 안 되고 손과 팔뚝을 제외한 신체의 모든 부분을 사용 [항저우AG 인천 연고 지도자를 만나다] (1) 노종우 소프트볼 대표팀 감독 오는 23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중국 항저우에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펼쳐진다. 코로나19로 일정이 1년 연기되면서 5년 만에 열리는 이번 대회에 한국은 선수단 1140명을 파견한다. 대회 경기에 직접 나서는 선수와 임원, 즉 감독과 코치진을 포함한 숫자로 역대 최대 규모다. 인천시체육회 등 인천시 소속 선수단 59명(선수 53명·임원 6명)도 이번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인천일보는 인천시 소속으로 국가대표 감독 또는 코치로 발탁돼 이번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이 [항저우AG 인천 연고 지도자를 만나다] (4) 임대원 남자 레슬링 코치 “'레슬링 강국'의 위상을 바로 잡아야 하는 중요한 대회입니다.”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레슬링 코치로 뛰고 있는 임대원(47) 인천환경공단 레슬링선수단 감독은 이번 대회가 갖는 의미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한국은 1954년 레슬링이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래 금메달 52개를 비롯해 지금까지 총 132개 메달을 획득했다. 일본(154개), 이란(137개)에 이어 세 번째다.하지만 최근 국가대표팀은 레슬링 강국 위상이 정립됐던 1980~2000년대 초반까지의 이른바 강렬한 '포스'를 보여주 [포토] 눈길 끈 개회식…"인간·디지털 점화자 공동 성화 점화" '불꽃놀이 안 한다고 하지 않았나?'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회식 TV 중계로 보던 많은 사람이 의문을 가질 정도로 중국의 3차원 애니메이션과 가상 현실 기술을 통한 불꽃놀이는 생생했다.아시안게임 사상 첫 '탄소 중립 대회' 개최의 포부를 밝힌 중국이 개회식에서 모든 기술력을 한껏 발휘해 그 의지를 성공적으로 드러냈다.23일 오후 중국 저장성 항저우시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회식은 실제 불꽃놀이 대신 디지털 불꽃놀이로 화려함을 더했고, 무대 바닥에 설치된 스크 [항저우AG 인천 연고 지도자를 만나다] (5) 정희섭 스포츠클라이밍 전력분석관 “고등학교 클럽 활동으로 처음 시작했는데 아시안게임까지 참가하게 됐습니다.”지정된 인공 암벽에서 등반 속도나 기술적 난이도에 대한 우열을 가려 경쟁하는 경기인 스포츠클라이밍(Sports climbing).이번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스포츠클라이밍 국가대표 지도자 명단에 인천 출신 2명이 이름을 올렸다.정희섭(39) 전력분석관과 최승빈(29) 스피드 트레이너로 이들은 인천지역 스포츠클라이밍 동호회인 '인천클라이밍센터' 소속으로 활동하고 있다.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스포츠 클라이밍 [항저우AG 인천 연고 선수를 만나다] (3) 카누 드래곤보트 박철민 “부모님이 못다 이룬 금메달을 꼭 걸고 돌아가고 싶습니다.”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드래곤보트 국가대표 박철민(24·인천광역시청)의 각오다.드래곤보트(Dragon boat·용선)는 10명의 패들러(노잡이)와 북잡이, 키잡이 등 12명의 선수가 한 팀을 이뤄 용(龍) 모양의 배를 타고 스피드 경쟁을 하는 수상스포츠로 카누 세부 종목 가운데 하나다.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돼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선 남북 단일팀이 출전해 여자 500m 금메달, 여자 200m와 남자 1,000m에서 동메달을 수확하는 인천 빛낸 얼굴들…배드민턴부터 야구까지! ['아듀' 항저우AG]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한국은 금메달 42개, 은메달 59개, 동메달 89개로 개최국인 중국(금 201, 은 111, 동 71)과 일본(금 52, 은 67, 동 69)에 이어 메달 종합 순위 3위를 기록했다.이번 대회 22개 종목 59명 선수와 임원이 참가했던 인천 선수단도 많은 노력과 도전 끝에 값진 성과를 얻었다.특히 여풍(女風)이 거셌다.먼저, 여자 배드민턴에서 인천국제공항 스카이몬스 김소영·이소희·채유정이 여자 단체 금메달을 땄고, 백하나(MG새마을금고)·공희용(전북은행)과 복식팀을 이룬 이소희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