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디 총리가 선물한 스카프를 목에 걸고 헌화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G20 정상들./사진=연합뉴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자국서 개최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각국 정상들에게 황백색의 면 스카프를 선물해 눈길을 끌었다.

10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리시 수낵 영국 총리,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등 G20 각국 정상은 모디 인도 총리로부터 선물 받은 황백색의 스카프를 목에 두른 채로 뉴델리 간디 추모공원에서 열린 헌화 행사에 참석했다.

해당 스카프는 영국의 식민 지배에 대항해 비폭력 저항 운동을 이끌었던 인도 독립의 아버지 모한다스 카람찬드 간디의 상징인 '카디 스카프'였다.

이날 앞서 내린 비로 공원 바닥이 젖은 상태였지만, 모디 총리를 따라 리시 수낵 영국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 많은 정상이 맨발로 걸으며 추모의 뜻을 보였다.

모디 총리는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다양한 국가들이 융합하면서 시대를 초월했던 평화와 비폭력에 대한 간디의 이상은 우리의 조화롭고 포용적이며 번영하는 미래에 대한 공동의 비전을 이끌고 있다"고 선물에 담긴 함의를 내비치기도 했다.

실제 간디의 카디 스카프는 식민지 시절 영국산 제품을 배격하기 위해 인도 현지인들이 손수 만들어 낸 것으로 자립의 표상이기도 하다.

간디는 생전에 조국의 정치·경제적 해방을 상징하는 현지산 물레 '차르카'로 직조한 카디 스카프를 종종 입고 다녔던 것으로 알려졌다.

/노유진 기자 yes_ujin@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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