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비자 발급 수수료 면제 등
政 '중국인 관광 활성화'안 발표
공사, 여객 회복세 기대감 상승
IPA도 목표여객수 달성에 희망
▲ 코로나19 발병 이전인 2019년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의 면세구역. /인천일보 DB
▲ 코로나19 발병 이전인 2019년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의 면세구역. /인천일보DB

완전 정상화를 선포한 인천국제공항의 여객 회복세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정부가 한시적이지만 연말까지 중국인 단체관광객에 대한 전자비자 발급 수수료 면제 등 중국인 관광객 유인책을 내놔서다.

4일 정부는 제20차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중국인 방한 관광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올해 하반기 중국인 관광객을 상반기의 3배 규모인 150만명을 유치해 올 한해 중국인 관광객 수 200만명을 달성하고,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0.16%포인트 높이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1인당 1만8000원 상당의 중국 단체관광객 전자비자 발급 수수료를 12월31일까지 면제하고 부가세를 즉시 환급하는 면세절차 간소화를 결정했다.

최근 중국이 한국 단체관광을 허용한 이후 나온 이번 조치로 인천국제공항의 여객 회복세는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인천공항 중국노선 여객은 코로나19 발병 이전인 2019년 기준 일평균 3만7212명 대비 지난 8월에 2만2440명으로 60% 회복세를 나타냈다. 항공편은 2019년 일평균 231편(편도)에서 지난 8월에 65% 회복된 151편이 운항했다.

특히 중국노선은 2019년 기준 인천공항의 전체 여객(점유율)의 19.1%를 차지해 사실상 '인천공항 완전 정상화'를 맞추는 마지막 퍼즐이다. 2019년 전체 여객은 7116만9722명으로 인천공항의 중국노선 여객이 1358만2674명에 달한다.

중국인 관광객 변수는 2019년 기준으로 인천공항의 하루 이용객 20만명대 회복은 물론 중국노선에 취항하는 항공편 운항의 정상화를 가늠할 수 있는 척도다.

인천항도 인천과 중국을 오가는 한중카페리 9개 노선이 운항 중인데다 90% 이상이 중국인 관광객인 입항 크루즈 상황을 고려해 중국 여객 수 회복에 기대감을 걸고 있다.

과거 한중카페리만 해도 중국 단체관광객 비중이 항공보다 높았다. 항로별로 1항 차 당 500∼1000명 수준의 중국 단체관광객들이 인천항을 통해 입국했다.

지난달부터 중국 단체관광이 가능해졌지만 1항 차 당 80∼90명 수준으로 여객 수 회복은 더딘 실정이다.

인천항만공사(IPA)도 이번 활성화 대책으로 당초 올해 목표 여객 수 20∼30만명 달성에 희망을 걸고 있다.

IPA 관계자는 “한중카페리는 중국인단체관광과 소상공인 중심으로 운영돼 왔다”라며 “9∼10월에는 단체관광객 입국이 활발해져 예년 수준으로 회복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기성·이은경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