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찬드라얀 3호가 달 남극에 착륙하기 전 모습./사진=인도 CNN News 18 매체의 유튜브 캡처

인류가 만들어낸 탐사선이 처음으로 달 남극 착륙에 성공했다.

23일(현지시간) 인도 현지 매체들은 인도의 무인 달 탐사선인 찬드라얀 3호가 이날 오후 달 남극에 무사히 안착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산스크리트어로 '달의 차량'이란 뜻을 가진 찬트리얀은 인도를 미국, 소련, 중국에 이어 4번째로 달 착륙에 성공한 나라로 만들어줌과 동시에 그간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 있었던 달 남극에 직접 처음으로 닿는 영광을 안겨주었다.

달 남극은 햇빛이 들지 않아 다량의 물이 얼음 상태로 존재할 가능성이 커 앞으로 인류의 장기적인 달 탐사와 보다 넓은 우주 진출을 위해 꼭 연구가 필요한 핵심 장소로 주목받고 있다.

만약 이곳에 얼음층이 존재한다면, 식수와 산소는 물론 로켓 연료로 쓸 수 있는 수소를 달에서 직접 조달할 수 있어 화성을 비롯해 태양계 외행성 유인 탐사의 난도가 크게 낮아질 수 있게 된다.

한편, 이번 인도의 성공은 지난 20일 러시아의 무인 달 탐사선 '루나 25호'(루나-25)가 엔진 작동 이상으로 달 표면에 추락한 지 사흘 만에 이룬 것이기도 하다.

1957년 세계 최초로 인공위성을 쏘아 올리며 우주 강국을 자부해온 러시아는 달 탐사선의 남극 최초 안착도 노렸지만, 이 영광은 인도가 차지하게 됐다.

/노유진 기자 yes_ujin@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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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드라얀 3호가 달 남극에서 발견한 뜻밖의 물질 지난 23일(현지시간) 달 남극에 착륙한 뒤 탐사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인도 무인 달 탐사선 찬드라얀 3호의 탐사로봇 프라기안이 달 표면에 황(黃)이 존재한다는 것을 확인했다.상온에서 주로 노란색의 고체인 황은 주로 성냥·화학의 원료 및 약용·표백용으로 쓰이곤 한다.그 외에도 그간 달 표면에 존재할 것이라 예상됐던 산소와 알루미늄, 칼슘, 철, 크롬, 티타늄, 망간, 실리콘도 탐지했다.30일(현지시간) 힌두스탄타임스 등 인도 매체에 따르면 인도우주연구기구(ISRO)는 전날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를 통해 프라기안에 탑재된 ' [현장] 다누리가 바라본 달 남극에서의 '달의 차량' 대한민국의 첫 달 탐사선인 '다누리'가 지난달 세계 최초로 달 남극 착륙에 성공해 임무를 수행 중인 인도의 달 착륙선 '찬드라얀 3호'의 착륙지를 고해상도 촬영에 성공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지난해 8월 발사된 후 탐사 임무를 수행 중인 다누리가 지난달 27일 오전 7시 55분 달 상공 100㎞에서 고해상도카메라로 찬드라얀 3호 착륙지를 촬영했다고 12일 밝혔다.지난달 23일 달 남극점에서 약 600㎞ 떨어진 지점에 착륙한 찬드라얀 3호로 미국, 옛소련, 중국에 이어 세계 4번째 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