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19만 5154명 발길
코로나 이후 최대치 기록
미중 갈등에 환승도 증가
인천국제공항 전경. /인천일보DB
인천국제공항 전경. /인천일보DB

인천국제공항이 하루 이용객 20만명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중국 정부가 자국민들에 대한 한국 단체관광을 허용한 만큼 인천공항 여객 실적이 조만간 코로나19 이전의 2019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15일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징검다리 연휴가 시작된 지난 12일 여객 19만5154명이 인천공항을 이용하면서 코로나19 이후 하루 이용객 최대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이후 최대치는 지난달 30일 기록한 19만4337명이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대회에 참가한 대원들의 출국도 한몫을 하면서 연휴를 포함 인천공항 이용객은 예측치보다 증가했다. 금요일이었던 11일 이용객은 19만1675명, 12일 19만5154명이다. 13일 19만1279명, 14일 18만3755명, 15일(예측) 18만3755명이 이용했다.

일단 중국이 한국에 대한 단체관광을 허용한 것은 2017년 사드 사태 이후 6년 만의 일이다. 한·중 관계 개선이 아니라 장기적인 경기침체와 물가 하락에 따른 디플레이션 진입이 우려되는 중국 내부 상황이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된다.

중국 정부가 최근 한국을 포함한 78개 국가로 단체여행 허용 범위를 넓힌 것은 관광산업(여행) 등 서비스 분야의 고용 확대로 내수 부진을 해결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올해 1월 20개 국가, 3월 40개에 이어 78개 국가로 확대했다.

그동안 미국과 중국이 반도체 등 첨단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수년째 갈등 관계가 지속되는 동안 인천공항 환승객은 늘어났다. 미·중국 사이에 직항편이 원활하지 못해 인천공항 환승 수요가 증가했다.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적항공사를 이용한 미국 환승객은 71만755명이다. 미국에서 인천공항을 통해 제3국 또는 인천공항에서 미국으로 (환승)가는 여객을 합한 수치는 대한항공 46만1320명, 아시아나항공 24만8540명, 에어프레미아 895명이다.

이는 코로나19 발병 직전인 2019년 상반기 67만2915명에 비해 4만여명이 늘어난 수치로 대한항공의 여객수가 3만4770명이 늘어 사실상 인천공항 환승객 대부분을 흡수한 것으로 파악된다.

전체 환승객의 점유율도 국적항공사가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 올해 상반기 외항사의 미국 환승객은 96만4944명으로 이중 73%가 국적항공사가 차지한다. 2019년 상반기 85만8161명과 비교해도 전체 환승객이 크게 늘었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