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세관은 통관을 빙자해 세금이나 세관통관 수수료 명목으로 금전을 요구하는 사기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9일 밝혔다.

최근 세관에는 물품이 세관에 압류 여부를 확인하는 문의가 잇따르는 상황이 벌어지자 민원의 상당수가 이른바 '로맨스 스캠'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는 소셜미디어(SNS) 등으로 친분을 쌓은 뒤 돈을 요구하고 가로채는 금전사기 수법이다.

로맨스 스캠은 해외에 파병된 군인 등 특정 직업군을 사칭해 가족들이나 지인에게 접근한 이후 한국으로 보낸 외화, 금괴 등 세관통관에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속여 통관 수수료를 요구하는 유형이 대표적이다.

인천공항세관은 “세관 행정에서 개인 계좌로 세금이나 통관 수수료를 요구하지 않는다”면서 “통관을 사칭한 금전사기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피해 방지와 대처법을 소개했다.

세관은 수입물품 통관과 관련된 사기가 의심된다면 상대방에게 택배 운송장번호를 요구해 확인하고, 물품 조회나 세관 문의를 통해 사실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