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공항 중 최초 성공
활주로 등 착오 진입 방지
▲ 인천공항공사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항공기 지상이동 3D 내비게이션 시스템’(사진 가운데) /사진제공=인천공항공사
▲ 인천공항공사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항공기 지상이동 3D 내비게이션 시스템’(사진 가운데) /사진제공=인천공항공사

인천공항공사가 전 세계 공항 중 최초로 '항공기 지상이동 3D 내비게이션(A-SMGCS Onboard)' 개발에 성공했다.

실시간으로 3D 형태 내비게이션 정보를 관제사와 취항 항공사에게 동시 제공이 가능한 것이 핵심이다.

3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기존에는 관제사에게만 ▲공항 내 지상 교통상황 ▲이동경로 ▲위험경보 등 정보가 제공됐다.

하지만 항공기 지상이동 3D 내비게이션 개발로 관제사는 물론 지상에서 이동하는 항공기에 실시간 동시 제공이 가능하다.

3D 내비게이션 개발로 안전사고 예방, 항공기 탄소 배출량 절감에 기여할 전망이다.

그동안 지상이동 항공기에는 항공등화(불빛), 표지시설, 음성안내 등 아날로그 시설에만 의존해 착오 진입 등 안전사고 가능성이 있었다.

3D 내비게이션은 지난해 11월 시험운영, 올해 7월에는 실제 운항 항공기에 적용해 공항 내 이동체 감시, 이동경로 제공, 등화제어 등 지상관제의 핵심 작업을 비롯해 ▲공항 내 이동체 감시 ▲이동경로 제공 ▲등화제어 등 지상관제 핵심 작업까지 실증에 성공했다.

현재 인천공항은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항공기 지상이동 안내 및 통제시스템(A-SMGCS) 등급 기준'에 따라 세계 공항 중 유일한 4.5단계(Lv.4.5) 공항으로 분류된다.

앞으로 인천공항공사는 2024년을 목표로 3D 내비게이션 도입을 완료할 계획이다. 최종 목표는 국제표준 정립이고, 세계 최초의 5단계(Lv.5) 운영 공항으로 발돋움 하는 것이다.

지난해 제41차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총회에서 '3D 내비게이션 국제기준 개정' 제안에 따라 ICAO는 개정을 검토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기존 아날로그 시스템을 디지털 정보 전환을 통해 항공기의 활주로·유도로 착오 진입을 방지하고, 항공기 지상이동 시간 절약으로 연간 약 1만3515t의 이산화탄소(CO₂) 배출이 감축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항공기 지상이동 3D 내비게이션 분야에서 인천공항이 세계적으로 우위를 선점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시스템 도입에 박차를 가해 국제표준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