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2142달러…전년比 8.2%↓
원화 약세, 환율 등락폭 기인 탓
/사진제공=연합뉴스

대한민국 1인당 GDP가 지난해 기준 3만2142달러로 전년 대비 8.2% 감소했다.

세계 경제규모 30위권 국가 및 OECD 회원 51개국 중 세번째로 큰 감소치다.

원·달러 환율 상승 영향도 있겠지만 성장동력 회복 방안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지속성장이 어렵지 않겠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진선미 의원이 한국은행을 통해 집계한 OECD, World Bank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우리나라의 1인당 GDP는 3만2142달러로 전년 대비 8.2% 감소했다

지난해 1인당 GDP는 코로나 이전 기간인 2017년 7.9%, 2018년 5.8%, 2021년에 10.3% 성장한 것에 견줘 크게 떨어졌다.

지난해 우리나라 경제규모는 3계단 하락한 세계 13위권으로 추정되며, GDP는 1조6733억 달러로 전년 대비 1444억 달러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

더불어 지난해 우리나라 명목 GDP는 전년 대비 7.9%로 데이터가 집계된 주요 42개국 중 두번째로 감소폭이 컸다.

우리나라 경제규모가 3단계 추락한 배경으로 강달러 추세에서 미 달러 환산 GDP 수치가 크게 감소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우리나라 평균 원·달러 환율은 1292원으로 기간말 기준 환율 변동률은 –5.99원으로 원화 약세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우리나라 경제규모 하락은 원화 약세가 추세에서 상대적으로 더 큰 환율 등락폭에 기인한 측면도 있으나 국내 가계·기업·정부의 전반적 생산 및 부가가치 창출 등에 있어 성장 저하 요인이 더 컸던 아니냐는 설명이다.

진선미 의원은 “불과 2년 전 경제규모 세계 10위이자 세계 GDP 비중 2%를 차지했던 우리나라의 성장지표가 이제는 세계에서 가장 급격하게 악화돼 10년 전 수준으로 회귀하는 국면”이라며 “글로벌 복합 위기 상황에서 경제외교전략 균열로 수출과 경쟁력이 급격히 하락하고 있음에도 성장동력을 회복시킬 만한 경제정책이 나오지 않는다면 지속성장이 불가능한 시대가 도래할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