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전세기 직항편으로 ‘후에’를 출발한 베트남 후에성 정부 관계자들이 인천공항에 도착해 기념촬영을 했다. 사진제공=보물섬

인천국제공항과 베트남의 역사유적 도시인 ‘후에’를 직항으로 연결하는 노선이 개설돼 첫 전세기가 오가는 관광길이 열렸다. 후에는 다낭에서 북쪽으로 약 130km거리로 베트남의 중부권 핵심도시다.

KX그룹 계열 여행사 보물섬에 따르면 1일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 베트남 후에성 정부 관계자를 비롯한 황실예술단, 관광객 등 150여명을 태운 비엣젯 여객기 VJ8699편이 도착했다.

해당 여객기는 이날 오전 7시30분쯤 한국인 관광객 130여명을 태우고 비엣젯 VJ8698편명으로 바꿔 후에 푸바오국제공항으로 떠났다. 보물섬과 베트남 대표 여행사인 비엣트레블이 각각 관광객을 모집, 전세 직항이 이뤄진 것이다.

보물섬 관계자는 “후에는 중부권 핵심 경제권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역사유적이 많고 아름다운 해변도 끼고 있어 후에를 찾는 한국인 관광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전세 항공편 운항은 KX그룹 모기업인 KX이노베이션은 10여 년 전부터 후에에 종합리조트 사업을 추진하면서 인천공항↔후에 푸바오국제공항 운항으로 연결된 것으로 알려진다.

전세가 직항편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한 후에성 정부 관계자들은 KDI 등 공공기관을 방문하고 KX그룹 계열사 골프장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30여명으로 구성된 후에 황실 예술단은 2일 경남 거창군에서 개최하는 제33회 거창국제연극제에 참가해 전통 실내악과 무용을 선보인다.

후에를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130여명은 3박4일 일정으로 왕궁, 카이딘 왕릉, 티엔무 사원 등 역사유적을 탐방하고 온천욕도 즐길 예정이다.

후에는 1802년부터 1945년까지 베트남을 다스린 마지막 통일 왕조인 응우옌 왕조의 옛 수도로 서울 면적의 8배에 달한다. 후에 왕성을 비롯한 유적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후에 남쪽으로 60km지점에 위치한 랑꼬비치 등에는 드넓은 해변을 따라 리조트 휴양지가 많이 개발돼 있다. 인구 120만여명의 후에는 이미 개발된 하노이 중심의 북부와 호찌민 중심의 남부에 비해 발전 가능성이 높아 국내 기업들의 관심도 점차 높아지는 상황이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