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제국주의·세계대전…인류 중심엔 화학 있었다
▲ 세계사를 바꾼 화학 이야기 오미야 오사무 지음 김정환 옮김 사람과 나무사이 409쪽·1만9500원

무더위 지쳐있는 심신에 잠깐의 휴식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책이 넘쳐 난다. 그중 다소 멀게만 느껴지던 '화학'을 소재로 다양한 화학의 발견을 통한 인류 문명을 변화시킨 이야기를 엮은 <세계사를 바꾼 화학 이야기>는 흥미와 재미까지 더한다.

이 책은 출판사 사람과 나무 사이에서 <세계사를 바꾼 10가지 약> 시리즈의 여덟 번째 책으로 “최첨단 문명을 꽃피운 온갖 물질과 제국주의·세계대전의 중심에 '화학'이 있었다”는 홍보 문구가 인상 깊다.

이 책에 따르면 프랑스 정원사 조제프 모니에가 철근과 콘크리트의 장점을 결합해 만든 '철근 콘크리트'가 건축 패러다임을 바꾸고 세계사의 물줄기를 돌렸다. 특허를 취득한 지 19년째 되던 1885년, 독일 건축가 구스타프 바이스가 모니에의 '철근 콘크리트'의 뛰어난 내구성과 잠재력을 높이 평가해 200만 마르크라는 거액에 특허권을 샀다. 그는 '철근 콘크리트 공법'을 빌딩, 교량, 콘서트홀 등 대규모 건설에 폭넓게 활용하며 건축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해 나갔다.

이 책에는 전쟁사를 바꾼 프랑스 요리사 아페르의 '밀폐 보존 용기'와 영국 발명가 듀란드의 '통조림' 발명부터 영국의 '로켓 개발 실패'가 초강대국 미국 탄생의 원동력이 된 아이러니한 이야기 등이 가득하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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