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계 성수기 첫 날 인천공항 출국장 모습
1터미널 100명 체크인 수속 긴줄
남방항공, 8월 중순까지 지속 전망
▲ 하계성수기 첫 날인 25일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출국수속카운터 밖으로 여객들이 대기하는 170m 가량의 긴 행렬이 이어졌다.

올해 하계성수기 첫 날인 25일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3층 출국장에서 마치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의 2019년 하계성수기를 연상케 할 정도로 출국수속을 위해 여객들이 170m 가량 줄을 서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동영상 첨부>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1터미널 H출국수속카운터 앞에는 100여명의 여객들이 체크인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들과 별개로 출국수속 대기공간에 들어가지 못한 150여명은 출국수속카운터를 벗어난 1터미널 중앙지역까지 170m를 줄서서 대기했다.

인천공항에 여객들이 출국수속을 대기하는 행렬이 등장한 시점은 7월 중순부터로 코로나19 이후 매우 드물게 나타난 사례다. 중국 남방항공이 인천공항에서 출발하는 광저우, 다롄 등 2개 노선에서 열흘째 지속되고 있다.

그동안 인천공항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1터미널의 13개 출국구속카운터는 대부분 한산했다.

하지만 중국 광저우와 다롄 노선에서만 제한적으로 여객들의 대기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남방항공 관계자에 따르면 H출국수속카운터의 대기 행렬은 8월 중순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이날 오전 11시 22~31분 광저우, 다롄 2개 노선은 여객기 좌석을 모두 채우고 인천공항을 출발했다.

현재 광저우, 다롄 노선은 8월 중순까지 좌석 예약을 받을 수 없는 풀부킹(만석) 상태로 알려진다. 남방항공은 광저우에 A320, 다롄에 A321 기종 등 에어버스사 여객기를 각각 투입한다.

승객 160~180여명을 태울 수 있는 중형기다.

인천공항공사는 올해 하계성수기(7월25일~8월15일) 22일간 인천공항의 전체 이용객 391만8855명, 하루 평균 17만8130명이 이용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올해 하계성수기 예측치 하루 평균 17만8130명은 지난해 하계성수기 6만2983명 대비 182.8%가 증가한 수치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하계성수기 하루 20만7447명 대비 85.9% 수준의 회복이다.

인천공항공사는 하계성수기를 맞아 특별교통대책 시행에 돌입했다. 혼잡완화 대책 등 관계기관 합동 대응체계를 구축해 대응하고 있다.

/글·사진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