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26억4325원, 강원 18억2676원 최고…세종 4698만원으로 최저
“현재 살고 있는 지역에도 기부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 필요”

고향이 있는 지방자치단체에 기부하면 세액공재 혜택과 답례품을 주는 ‘고향사랑기부제’가 시행 반면이 지난 가운데, 지역별 기부액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기부액을 모인 곳은 경북으로 26억원을 넘긴 반면, 인천은 1억2천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22일 행정안전부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에게 공개한 ‘고향사랑기부액’ 자료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경북은 26억4325만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강원(18억2676만원), 경남(10억1341만원)이 뒤를 이었다. 반면 인천은 1억2391만원으로 세종(4698만원)과 함께 전국에서 기부액이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기부 건수 역시 경북이 1만6204건으로 가장 많았고, 인천은 1891건으로 세종(424건)과 함께 가장 적었다.

다만, 해당 자료는 전국 243개 지자체 가운데 비공개를 요청한 서울·충북·전북 등의 지자체를 제외하고 집계됐다. 비공개 지자체는 지난 3월말 기준 107개에서 6월말 기준 124개로 증가했다.

양 의원은 “시행 6개월이 지났지만, 성과가 나오지 않자 기부액과 기부 건수를 비공개하는 지자체가 늘어나는 것 같다”며 “적극적 홍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살고 있는 지역에도 기부할 수 있도록 하고, 제도를 더욱 적극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수단을 마련해 제도의 본래 목적과 취지를 살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남창섭 기자 csna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