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 귀감
공격 기록 적립금 인천 취약층 기부
아마야구 돕는 '추신水' 출시 참여도

저연봉 후배 용품·스태프 선물 전달
모교와 논의해 훈련시설·장비 지원

“나도 많은 도움 받아 프로에서 활약”
“야구를 통해 받은 사랑 환원해 기뻐”
▲ '컬처 체인저' 추신수.
▲ '컬처 체인저' 추신수.

추신수는 2021년 SSG랜더스 창단과 함께 인천에 둥지를 틀었다. 당시 최고 연봉(27억원)을 받았는데, 이 중 10억원은 사회에 '기부'하기로 하며 한국에서 프로야구 선수의 삶을 시작했다. 이후 추신수는 꾸준히 유소년이나 사회 취약계층은 물론 뒤에서 묵묵히 땀 흘리는 스태프까지 살뜰하게 챙기는 통큰 배려부터, 필요하다면 용감하게 나서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는 리더의 모습으로 한국 야구의 기존 패러다임을 바꾸는 이른바 '컬처 체인저'로 자리잡았다. 이 과정에서 추신수는 팬들에게 받은 응원에 보답하고자 다양한 선행을 펼치고 있다.

 

▲지역 내 취약 계층 지원 활동

추신수는 자신의 공격기록에 따라 일정 금액을 적립, 정규시즌 종료 후 기부금을 전달하고 있다.

지난해 16홈런, 15도루, 71볼넷이라는 기록으로 총 1억200만원의 기부금을 적립해 이 중 3100만원을 인천시 학교 밖 청소년들의 교육비로, 그리고 7100만원을 취약계층 군인 사병들의 생계비로 전달했다.

올해는 순직 소방, 경찰공무원 유가족과 한부모 가정의 아쉬운 사연에 공감해 지원 대상을 직접 제안,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수혜자가 필요한 물품을 직접 선정해 시즌 종료 후 기부물픔 등을 전달할 예정이다.

 

▲ 새로운 기부 방식 '추신水' 출시.
▲ 새로운 기부 방식 '추신水' 출시.

▲유소년 돕는 추신수(水) 제작

아마추어 야구 발전을 위해 다양한 기부 활동을 펼쳐온 추신수는 유소년 야구 꿈나무 지원 활동을 모색 중이던 신세계푸드와 손잡고 이번 '추신水' 제품 출시에 직접 참여하기도 했다.

'추신水' 제품은 편의점 등 다양한 곳에서 판매될 예정인데, 수익금은 유소년 야구 꿈나무 지원을 위한 다양한 활동에 사용된다. 이는 구단 모기업이 유통 기업인 특성을 십분 활용한, 새로운 기부 방식이다.

 

▲주변을 살필 줄 아는 배려심

2021년 추신수는 구단의 저연봉 선수를 대상으로 맞춤형 용품을 선물했다.

지원 대상 선수는 당시 연봉 5000만원, 1군 출장경기 수 30경기 미만인 선수로 총 49명이 대상이었다.

그는 당시 이들에게 야수 1인당 배트 4자루, 투수 1인당 글러브 1개씩 총 4000만원 상당의 야구 장비를 지원했다.

또 추신수는 지난해 통합우승 달성 과정에서 뒤에서 묵묵히 애쓴 스태프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고자 신세계 상품권을 선물로 전달하기도 했다.

 

▲후배 사랑 실천, 모교 기부

2021년 추신수는 모교(수영초-부산중-부산고)를 방문해 총 6억원을 기부했다.

특히 추신수는 부산고 훈련 환경과 개선할 점을 직접 파악하고자 야구단 감독 등 관계자와 논의했고, 야간 훈련이 가능하도록 LED라이트 조명 설치, 실내 훈련장 건축 용도로 총 3억을 지원했다. 이에 부산고는 실내훈련장을 '추신수관'으로 명명했다.

이듬해 9월에는 또 모교에 총 1억 2000만원 상당의 야구용품을 지원하기도 했다.

부산고는 추신수 선수의 지원에 화답하듯 2022년 29년 만에 봉황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올해는 창단 후 처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정상에 서는 성과를 거뒀다.

 

▲ 다양한 기부 활동을 펼치는 추신수.
▲ 다양한 기부 활동을 펼치는 추신수.

▲“사랑 돌려 줄 수 있어 기뻐”

추신수는 “기부 활동을 이어 갈 수 있어 뿌듯하고, 특히 야구를 통해 그동안 받은 사랑을 사회에 환원할 수 있어 기쁘다. 나도 학생시절 선배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야구를 할 수 있었고, 프로에서도 활약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환경에서 운동하는 마이너리그 선수들의 처우 개선을 위해 힘쓰는 모습들을 많이 봐왔는데, KBO리그에서도 이런 문화가 정착되면 좋겠다. 아울러 스태프들이 우리 팀 선수들을 아껴주시는 마음이 있었기에 좋은 기운과 에너지가 모여 성적을 낼 수 있었다. 이 분들의 기여가 상당하다”고 밝혔다.

이처럼 누구보다 야구에 진심인 추신수. 프로 야구의 가치를 높이고 '프로선수'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추신수의 다양한 활동은, 일종의 개척이자 이를 통해 KBO리그가 앞으로도 팬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도록 이끄는 새로운 길이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사진제공=SSG랜더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