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동계시즌 슬롯 최대치 전망
공사, 79개 항공사와 배정 협의
중국 노선 증가율 20.9% 최고
▲ 아일랜드에서 열린 '제152차 IATA 슬롯 조정회의'에서 인천공항공사 김기옥 슬롯운영팀 차장이 해외 항공사 관계자와 슬롯조정 협의를 진행했다. /사진제공=인천공항공사

인천공항에 취항하는 항공사들의 좌석 공급이 올해 동계 시즌에 완전 정상화를 되찾고, 2001년 개항 이후 최대 운항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슬롯 조정회의를 통한 협의가 근거다.

21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2023년 동계시즌(올해 10월말~2024년 3월말) 항공기 운항 신청 횟수 '슬롯'이 인천공항 개항 이후 역대 최대치 19만3000회로 집계됐다. IATA 슬롯 조정회의에서 인천공항 취항을 희망하는 79개 항공사 대상의 운항 협의로 산출했다.

IATA 슬롯 조정회의는 지난 13∼15일(현지시간) 아일랜드 더블린 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여기서 배정한 올해 인천공항 동계시즌 슬롯은 19만3163회로 2022년 동계실적 10만4603회 대비 85%가 상승했다.

일단 올해 동계시즌 슬롯 19만3163회(배정)는 인천공항의 역대 최고 기록이다. 코로나19 발병 이전에 기록한 2018년 동계실적 최대치 16만8406회와 비교해도 14.7% 증가다. 따라서 개항 이후 최대 운항실적까지 함께 달성할 전망이다.

특히 올해 동계시즌을 시점으로 인천공항은 국제선 운항횟수가 2018년 동계시즌을 상회할 것으로 예측된다. 우선 중국 노선 증가율이 가장 높은 20.9%로 나왔다.

지역별 운항횟수 증가를 비교하면 중국 20.9%를 필두로 동북아 18.8%, 동남아 16.5%, 러시아·중앙아시아 15.4%, 일본 11.6%, 미주 11.2%, 유럽 4.3%, 대양주 0.9%다. 기타지역(중동, 서남아, 아프리카)은 5.7%다.

인천공항공사는 이번 IATA 슬롯 조정회의에서 2023년 동계시즌 복항, 증편 수요 현실화를 위해 델타항공, 유나이티드항공, 사우디아항공 등 62개 항공사, 아틀라스항공, 아메리젯항공, DHL 등 17개 화물항공사 등 총 79개 항공사와 스케줄 배정을 협의했다.

신규 취항을 희망하는 몽골리안 에어웨이즈, 에어비스타라, 에어아시아, 룽에어 등과 운항 스케줄을 협의해 동계시즌에 신규 인천공항 취항이 예상된다. 2024년 이후 취항 의사를 밝힌 스위스항공, 리야드항공, 버진아틀랜틱, 스타룩스항공과 미래 수요를 대비한 협의도 진행했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