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폭포 중 하나 이자 남미 최고의 경치를 자랑하는 이구아수 폭포에서 무려 120kg 이상의 동전이 수거됐다.
브라질 현지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국경에 있는 이구아수 폭포 중 브라질 쪽 국립공원에서 5일(현지시간) 국립공원 직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이 세계 환경의 날을 맞이해 폭포수에 던져진 동전을 수거하는 작업을 벌였다.
공원 관계자는 이날 오후 1시까지 120kg 이상의 동전이 수거됐다고 밝혔는데, 이는 약 2천 헤알로, 우리 돈으로 약 53만 원에 해당하는 양이다.
수거 작업이 끝나면 그 양은 훨씬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국립공원 관리자인 안드레 마샤두 프란지니 씨는 현지 언론에 "일부 관광객들이 이곳에 와서 소원을 비는 의미로 동전을 던지는데, 이는 환경에 악영향을 미친다"며 수거 조치에 나선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자연의 경이인 이구아수 폭포를 보존하기 위해서는 환경에 대한 사람들의 의식 개선이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여 말했다.
이번 활동으로 수거된 동전은 국립공원 환경 프로젝트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국립공원 측은 밝히기도 했다.
생물학자들에 따르면 폭포에 던져진 많은 양의 동전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용해돼 니켈 및 구리와 같은 중금속이 방출, 수질 오염을 유발한다.
그뿐만 아니라 물고기와 물새들이 동전을 먹이로 착각해 먹는 위험하고 비극적인 상황도 발생한다.
/노유진 기자 yes_ujin@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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