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임금 미지급 문제 항의
억울한 일 줄이려 정치 입문

김포공항 소음 해결에 관심
전국 지방의원 연대체 참여
“주민 희생 강요 역사 이어져”

지역화폐 예산 회복에 기여
취약층 난방비 지원 앞장서
▲ 유경현 경기도의원이 집행부를 상대로 지역현안과 관련한 날카로운 지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경기도의회

“지역구 주민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주민 뜻을 살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유경현(민주당·부천7) 경기도의원의 소신이다. 그는 '의리'가 정치인이 지켜야 할 가장 큰 소신이라면서 자신을 뽑아준 지역민, 지역을 위해 필요하고, 시급한 현안 해결에 중점을 두겠다고 했다.

현재 그의 지역민들 국가가 결정한 대규모 사업으로 인해 삶의 질이 떨어지는 문제를 이미 겪거나, 우려하고 있다. 평택파주고속도 건설로 소음 등 악영향 걱정, 인천시 교통량까지 떠맡을 예정인 동부천IC가 초등학교 인근에 개통하면서 발생한 '등하굣길 안전 문제'가 대표적이다.

유 의원은 “김포공항의 비행기 소음을 견뎌내며 살아가는 주민도 있다”며 “다른 지역 아이들이 비행기를 상상할 때 즐거운 여행의 추억을 그릴 때, 우리 지역 아이들은 이착륙을 위해 긴 비행시간 동안 아주 잠시 드러나는 비행기 바퀴를 그리는 아픔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극단적으로 드러내는 사례도 있다. 고강아파트 주민 모르게 추진된 활주로로 인한 소음, 지하 고속도로 공사에 따른 피해 호소가 잇따랐다”며 “국가적으로 필요한 일이었겠지만, 지역 주민의 입장에서는 정말 지긋지긋하게 희생을 강요당하는 역사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 현안인 김포공항 공항소음 피해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과 정파를 뛰어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전국 공항소음 피해 해결을 위한 지방의원 연대체에 참여한 바 있다.

또 공항공사, 경기도 등과 면밀히 소통하면서 소음 원인과 해결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유 의원은 적어도 주민들이 겪는 고통에 대한 합리적 보상이 이뤄져야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 유경현 경기도의원이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간담회를 한 이후 기념사지을 찍고 있다./사진제공=경기도의회
▲ 유경현 경기도의원이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간담회를 한 이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제공=경기도의회

그는 지역구 현안 해결뿐만 아니라 도의회 활동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유 의원은 안전행정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지난해 12월 경기도 각종 증명 등 수수료 징수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 조례는 국가 유공자가 각종 증빙 서류를 뗄 때 수수료를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국가 유공자 지원이 한층 더 강화된 것이다.

소외계층을 위한, 약자를 위한, 자영업자를 위한 목소리도 끊임없이 내고 있다.

전액 삭감 위기가 있던 지역화폐가 자영업자 소득의 감초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을 드러내면서 일부 예산을 살리는 데 기여하기도 했다. 사회보장정보시스템 전환 과정에서 몇 개월간 기존 수혜자들의 정보가 사라져 당사자들에게 급여 지급이 미뤄진 점도 지적했다. 재난이라고 불린 '난방비 폭등' 당시 취약계층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난방비 지원 심의해 지원을 끌어내기도 했다.

유 의원이 이같은 의정활동을 할 수 있는 계기는 그의 입문 전 활동에서 찾을 수 있다.

그는 정치 입문 직전 직장을 다니면서 노동자 개인으로서 엄청난 실적을 이뤄내기도 했고, 이를 기반으로 같은 직장 노동 환경 개선에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사측의 임금 미지급 등의 문제가 겹쳤고, 억울한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줄기 위해서라면 결국 정치가 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의 정치 입문 계기다.

그는 “정치에 뛰어든 이후 국회의원 비서, 선임비서관, 디지털홍보소통위원장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면서 각계각층의 사람을 만났다”며 “그들의 희로애락을 들었고, 또 서로 이해관계가 달라 대립할 수 있는 시민들이 화합하고 조율하는 활동도 했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의리가 정치 소신이다. 지역민과 도민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경훈 기자 littli18@incheonilbo.com

 

◇ 유경현 의원 약력

 

▲(現) 더불어민주당 전국대의원

▲(前) 서영석 국회의원 선임비서관(5급)

▲(前) 김경협 국회의 원 비서(6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