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가 추진하고 있는 ‘갈매동복합커뮤니티 사업’이 시의회에서 ‘보류’ 결정이 나자 갈매동 지역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지난 1일 구리시의회는 ‘갈매동복합커뮤니티 사업’이 포함된 ‘2023년 공유재산관리계획 수시분(1차)에 대한 심의를 하며 보류를 결정했다.

구리시는 이 사업을 ▲재정사업에서 위탁개발사업으로 ▲사업규모를 지하 2층 지상 4층에서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로 ▲사업기간을 2023년 5월에서 2025년 12월로 ▲사업비를 253억여 원에서 497억여 원으로 변경 추진한다고 보고했다.

사업보류를 주장한 의원들은 “시가 추진하는 위탁개발방식이 장기적으로 시 재정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위탁개발방식은 캠코 등 전문업체가 자금을 조달해 시설물을 준공하고 시가 20년 동안 원금과 이자 등을 분할 상환하는 방식이다.

양경애(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사업취지에 찬성하고 빠른 추진을 바라지만 사업방식이 재정방식에서 위탁방식으로 변경되면서 시 재정상황을 생각해야 하기에 심도있는 논의가 필요하다. 집행부의 추가자료를 검토한 후 결정하자”며 보류를 주장했다.

사업보류 반대를 주장한 의원들은 “지역특성 상 시민편익을 먼저 생각해 시급하게 추진해야 한다. 재정문제뿐 아니라 사업추진을 통해 얻는 주민편익도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용현(국민의힘) 의원은 “갈매동 입주가 햇수로 8년 됐지만 5만의 인구가 이용할 시설이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종합적으로 비용적인 부분에만 국한할 것이 아니라 이용 편익 등 경제적 타당성 분석(B/C) 등을 참고해 시급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보류 반대를 주장했다.

권봉수 의장은 의원들의 의견이 갈리자 표결을 결정했다. 기명 투표 결과 보류 찬성 4표, 반대 2표, 무효 2표로 보류가 결정됐다.

보류된 안건은 해당 회기에 재상정이 불가능하다. 시의회 의결을 다시 받아야 사업이 추진될 수 있기 때문에 사업은 지연될 전망이다.

갈매동복합커뮤니티 사업의 보류가 결정되자, 구리갈매도시연합회 등 지역 인터넷카페에는 이를 비난하는 댓글이 폭주했다.

A 시민은 “갈매동을 완전히 호구 취급했다. 진짜 울화가 치민다”라고 비난했다. B 시민은 반대한 것으로 알려진 의원들의 실명을 언급하며 “민주당 시의원을 규탄한다”고 했다. C 시민은 “반대를 위한 반대로 시민을 불편하게 하지 말고 오직 시민의 편익만을 생각해 달라”고 시의회에 주문했다.

/구리=글∙사진 박현기 기자 jcnews8090@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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