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백화점들이 올 가을정기세일에서 강도 높은 사은행사를 내걸고 싹쓸이 판촉에 나섰으나 매출이 부진, 효율없는 장사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역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13일까지 20일에 걸친 가을세일을 마감한 결과 지난해 동기 세일보다 총매출이 감소하거나 소폭 신장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8월말부터 무려 50여일동안 선물부 사은행사를 진행함에 따라 행사 집중력이 떨어진데다 최근의 경기 위축 여파가 백화점 매출에서부터 민감하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신세계 인천점의 경우 이번 세일에서 총매출 4백억원을 기록, 당초 목표액을 달성하지 못했다. 특히 남성·여성의류쪽이 목표액 대비 80∼90%선에서 그치는 부진을 나타냈다.
 또 15일간 진행됐던 지난해 세일과 비교해 볼 때 같은기간 2백80억원의 매출을 올려 신장률 10%선에서 마감했다.
 이와관련 신세계 관계자는 “이번 세일의 경우 사은행사 등 선물부 행사를 병행, 20%대 매출신장발생요인을 갖고 있음에도 10%의 신장률을 보인 것은 사실상 역신장을 의미한다”고 풀이했다.
 롯데 인천점도 개점이후 첫번째 정기세일에서 일평균매출 10억원대, 총매출 2백억원대를 기록, 당초 목표치보다 10%대 낮은 실적을 보였다.
 부평상권에서도 마찬가지로 부진을 겪었다. 롯데 부평점의 경우 이번 세일에서 일평균 7억원대의 매출을 올리면서 겨우 지난해 세일 수준을 맞췄다. 특히 아동복과 여성 캐주얼부문에서 역신장, 총매출에서 목표보다 5% 저조했다고 밝혔다.
 현대 부평점도 가을세일에서 남성·잡화쪽 판매부진을 겪음에 따라 일평균 매출 5억원대, 전년 동기 세일 대비 5% 역신장을 기록했다. 이와관련 현대측은 “세일전부터 장기간에 걸쳐 강도높은 사은행사를 진행, 목적구매 고객을 중심으로 판매가 이루어진데다 경기 부진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것이 한 몫했다”고 설명했다. <김경수기자> ks@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