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인 내에서 '불타는 피자'로 유명한 레스토랑 부로 카날리아./사진=온라인 캡처, 연합뉴스

21일(현지시간) '불타는 피자'로 유명한 한 이탈리안 식당에서 대형화재로 2명의 사망자와 12명의 중상자가 발생했다.

스페인과 아르헨티나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불타는 피자'를 파는 유명 식당이 대형화재로 전소했다.

스페인 당국에선 현재까지 화재로 2명의 사망자와 12명의 중상자가 발생했는데 이 중 6명이 매우 위독한 상태라 사망자는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당시 목격자 진술에 따르면 불은 이 날 오후 10시 45분쯤 식당 직원이 피자에 불을 붙인 직후 불길이 천장과 벽에 옮겨붙으면서 시작됐다.

불과 단 몇 초 만에 식당 전체가 화마에 휩싸였다는 것이다.

식당 직원이 식탁 위에 내놓은 '불타는 피자'의 불꽃이 가게 천장을 비롯해 전체를 장식하고 있는 플라스틱 재질의 조화로 튀었고, 이후 가게 전체로 순식간에 불길이 퍼진 것으로 보인다.

▲ 화재 전 스페인 마드리드의 부로 카날리아 식당의 모습./사진=온라인 캡처, 연합뉴스

특히 이번 화재는 식당에서의 유일한 출입구인 앞쪽 문 근처에서 발생해 당시 안에 있던 30여 명의 고객과 직원들이 탈출하는 데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스페인 한 당국자는 "식당에서 100m 떨어진 소방서에서 급파된 소방관들이 불과 9분 만에 화재를 진압했음에도 불구하고 사망자와 중상자가 발생했다"며 "단 몇 분만 더 늦었어도 전원 사망이란 끔찍한 결과를 맞이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페인 당국은 식당 측이 내연성이 약한 자재를 천장과 벽 장식에 사용했는지 여부 등을 꼼꼼히 조사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사망자 두 명 중 한 명은 셰프의 꿈을 이루기 위해 일주일 전에 일을 시작한 신입 직원인 것으로 알려져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노유진 기자 yes_uji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