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교량 시설물 안전상태 점검
결함 확인되면 즉시 조치 당부
▲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이 18일 인천 중구와 동구를 잇는 만석고가교를 방문한 유정복 인천시장과 종합건설본부관계자들이 도로 교량 안전 진단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만석고가교는 지난 1975년 준공된 연장 222.5m, 폭 13m의 경인선 횡단 교량으로 안전 등급 C를 받아 현재 정밀 안전 점검 용역이 진행 중이다. /양진수 기자 photosmith@incheonilbo.com

유정복 인천시장이 최근 성남시 분당구에서 발생한 정자교 붕괴사고와 관련해 관내 도로 교량 안전진단 상황 점검에 나섰다.

18일 인천시에 따르면, 유 시장은 이날 직접 중구와 동구를 잇는 만석고가교를 찾아 시설물 안전상태를 현장 점검했다.

만석고가교는 지난 1975년 준공된 연장 222.5m, 폭 13m의 경인선을 횡단하는 교량이다. 현재 안전 등급이 C등급으로 정밀안전 점검용역이 진행 중이다.

최근 붕괴사고가 발생한 정자교의 경우에도 지난 안전점검에서 C등급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며, 교량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유 시장이 직접 현장 점검에 나선 것이다.

유 시장은 시 종합건설본부장으로부터 관내 도로 교량 안전점검 추진사항을 보고 받고 만석고가교의 ▲보도 구간 이상 유무 ▲바닥판, 거더 등의 누수·균열 발생 여부 ▲교대·교각 등 기초 구조물의 균열·파손 여부 등을 살폈다.

앞서 시는 지난 7일부터 도로 교량과 고가도로를 관리하는 종합건설본부,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10개 군·구에 관내 교량 273개소에 대한 전면적인 시설물 안전상태 점검을 지시했다.

인천지역 교량 273개소 가운데 준공된 지 30년이 넘으면서 안전 등급이 C등급(보통)인 교량은 36개소다. 다행히 보수·보강이 필요한 D등급(미흡)과 E등급(불량)인 교량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게다가 시는 올해 총 114억 원을 투입해 도로 교량, 터널 등 시설물의 교면 재포장, 신축이음 교체 등 보수·보강 공사를 추진하고 있다.

유 시장은 “시설물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주기적인 안전점검 시행과 점검 결과에서 확인된 결함과 이상 징후를 제 시기에 보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안전점검을 통해 확인된 결함에 대해서는 즉시 조치할 것”을 당부했다.

이어 안전점검 관계자에게 “도로 교량, 터널 등에서 발생하는 사고는 시민들의 생명에 직결되는 만큼 전문성과 책임감을 바탕으로 안전점검에 소홀함 없이 추진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변성원 기자 bsw90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