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10월까지 시범 사업
국경간 전자상거래 화물 유치
“사업성 평가 뒤 지속 추진 검토”
▲ 한중 복합운송 시범사업 차량. /사진제공=연합뉴스
▲ 한중 복합운송 시범사업 차량. /사진제공=연합뉴스

중국에서 출발한 화물차가 배를 타고 인천항에 내린 뒤 바로 인천국제공항으로 이동해 화물기에 화물을 싣게 된다.

국토교통부와 관세청은 올해 10월까지 화물트럭을 활용한 한중 복합운송 시범사업을 실시한다고 4일 밝혔다.

한중 복합운송 시범사업은 화물차량을 자동차 운반선박인 카페리에 선적해 인천공항~인천항~중국 웨이하이항~웨이하이공항 구간에서 화물을 운송하는 사업이다.

일반적인 육운·해운 운송과 달리 이번 복합운송은 화물차가 항구에서 별도의 하역 절차 없이 바로 상대국 공항까지 갈 수 있다. 화물기 일정만 맞는다며 인천항에 화물이 입항한 당일 인천공항 항공편을 통해 미국 등으로 화물을 운송할 수 있다. 운송 시간이 단축되면서 전자상거래 화물 운송에 경쟁력이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최근 화물 적체 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중국 공항과 달리 인천공항은 안정적인 화물처리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서 많은 중국발 전자상거래 화물이 인천공항을 통해 운송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부와 관세청은 2018년부터 중국 교통운수부, 해관총서와 시범사업을 위한 협의를 진행했고 지난 2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강주엽 국토부 물류정책관은 “인천공항의 우수한 화물처리 역량을 활용해 증가하는 중국의 전자상거래 화물을 유치하고자 추진된 사업”이라며 “시범사업으로 사업성을 평가한 뒤 지속 추진할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유정복 인천시장은 지난 1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서 중국 웨이하이시위원회 옌젠보서기를 접견하고, 한·중 지방경제협력 시범사업 추진 및 한·중 복합물류운송 사업과 관련해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인천시와 웨이하이시는 2015년 한·중 FTA 지방경제협력시범도시로 선정된 이래로 동북아 지역경제를 이끄는 중요한 도시로 함께 발전해 오고 있다.

또 2016년 인천시-웨이하이시간 지방경제협력 강화 합의서를 체결한 이후 다양한 분야의 교류가 진행되고 있다.

인천시와 웨이하이시는 지방경제협력 사업 추진을 위해 상대 지역에 대표처를 설립하고 공무원을 파견하고 있다. 2016년 11월 주중 인천경제무역대표처를 개소했으며, 2022년 11월 대표처를 웨이하이시 경제기술개발구 위즈덤밸리로 이전했다. 웨이하이시 역시 송도 포스코타워에 웨이하이관을 운영하고 있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