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경덕 교수 SNS 캡처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9일 나이키와 애플이 온라인 계정에서 아시아권 최대 명절인 설을 '중국 설'(Chinese New Year)로 표현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 교수에 따르면 국제기구 유엔(UN)도 지난해에 이어 20일(현지시간) 발행하는 계묘년(癸卯年) 설 기념 우표에 '중국 음력'(Chinese Lunar Calendar)이라는 표현을 썼다.

서 교수는 SNS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밝히며 "유엔에서 공식적으로 발행하는 우표에서도, 애플 및 나이키 등 세계적인 기업에서도 '음력 설'을 '중국 설'로 표기해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전했다.

또 "'음력 설'은 한국, 베트남, 필리핀 등 아시아 국가들이 기념하는 명절이기 때문에 'Lunar New Year'로 바꾸는 것이 맞다"며 "아시아권의 보편적인 문화가 중국만의 문화인 양 전 세계에 소개되는 것은 바로 잡아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서 교수는 "서구권 주요 도시의 차이나타운에서는 설을 맞아 큰 행사가 진행돼 왔다"며 "이로 인해 나라별 주요 뉴스의 한 장면으로도 많이 소개돼 '중국 설'로 인식돼 온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021년 캐나다 총리가 설 당일 중계된 뉴스에서 "Happy Lunar new year. 감사합니다"라고 축하 인사한 사례를 들며 "최근에는 '음력 설' 표기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라고 전했다.

/정유진 기자 coffee17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