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년 학생 38명 중 36명, 생산자동화산업기사 취득
▲ 수원하이텍고등학교 자동화시스템과 2학년 학생들이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 과정평가형 자격시험에 대비하고 있다. /사진제공=수원하이텍고등학교
▲ 수원하이텍고등학교 자동화시스템과 2학년 학생들이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 과정평가형 자격시험에 대비하고 있다. /사진제공=수원하이텍고등학교

수원시 한 고등학교의 한 학과 학생 10명 중 9명이 국가시험에 합격해 주목을 받고 있다.

수원하이텍고등학교는 자동화시스템과 2학년 학생 38명이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 과정평가형 자격시험(생산자동화산업기사)에 응시해 36명이 합격했다고 9일 밝혔다. 합격률은 94.7%에 달한다.

자동화시스템과 학생들은 “과정평가형 자격을 준비하는 과정이 어렵고 힘들었지만 NCS를 기반으로 한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수해 도움이 됐다”며 “전공 교과 자기주도학습, 다른 학생과 협동 학습이 합격의 밑거름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과정평가형 자격제도는 기존의 검정형 자격제도를 개선해 NCS를 기반으로 창의융합형 실무기술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2015년 도입한 국가기술자격 제도다.

자동화시스템과 천형용 부장은 “같은 기술을 배우더라도 교육기관의 교육과정에 따라 현장 실무에 적용이 불가능한 경우도 많았다. 기업은 현장실무에 맞게 직원교육을 다시 해야 했다”며 “이를 개선하고자 만든 제도가 과정평가형 국가기술자격”이라고 설명했다.

산업현장은 과정평가형을 중시하는 추세다. 이론 위주였던 검정형과는 달리 과정평가형은 실무 위주 교육이어서 취업 후 현장 업무에 바로 적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하이텍고 자동화시스템과는 산업기사를 육성하고자 1년 동안 650시간을 이수하는 과정을 준비했다.

현재 산업기사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기능사 자격을 취득하고 1년 동안 현장 경력을 가지거나, 전문대학교에 입학 후 2학년이 되거나, 동등한 산업기사를 취득해야 한다.

즉 이번 자격시험에 합격한 자동화시스템과 2학년 학생 36명은 올해 별도의 과정 없이 각자 목표에 맞는 자격시험에 도전할 수 있게 된다.

또 대학에 들어가서 학점은행제를 활용할 수 있다. 산업기사 자격은 16학점을 인정받을 수 있는데 보통 2개의 산업기사를 인정해 최대 32학점을 확보할 수 있다.

/최남춘 기자 baika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