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서울 중구 구세군 중앙회관에서 열린 2023 시민사회단체 신년하례회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 5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서울 중구 구세군 중앙회관에서 열린 2023 시민사회단체 신년하례회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경기도지사 시절 공무원을 통해 의약품을 대리 처방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5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의료법 위반 혐의로 전 경기도청 의무실 의사 A씨를 지난달 불구속 송치했다.

A씨는 이 대표가 경기지사로 재직하던 시절 도청 의무실을 찾아온 비서실 직원 B씨에게 이 대표의 약을 수차례 대리 처방해 준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이 대표의 아내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신고한 공익제보자이다.

B씨는 법카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씨의 측근 배모 씨의 지시를 받고 이 대표의 약을 대신 받아왔다는 취지로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씨의 지시를 받은 B씨가 이 대표의 기존 처방전을 A씨에게 가져다주고, 똑같은 내용의 처방전을 다시 받는 식이다.

B씨는 관사와 차량에 해당 약을 채워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결과 이 대표가 약 대리 처방과 관련해 직접 지시한 증거는 나오지 않았다. 경찰은 또 아내 김씨의 대리 처방 의혹에 관해서도 살펴봤으나 혐의가 없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 대표와 김씨에 대해서는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이경훈 기자 littli18@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