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토교통부 제공

자동차 번호판 위·변조를 막기 위한 번호판 봉인제도가 60년 만에 폐지 수순을 밟는다.

국토교통부는 국토교통 규제개혁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자동차 번호판 봉인제 폐지를 포함한 규제 개선 과제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자동차 봉인제는 후면 번호판을 쉽게 떼어낼 수 없도록 좌측 나사를 정부 마크가 찍힌 스테인리스 캡으로 고정하는 것이다.

그러나 기술 발달로 번호판 도난과 위·변조 차량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게 됐고, 위변조 방지 효과가 큰 반사필름 번호판이 도입돼 봉인제 폐지의 필요성이 요구돼 왔다.

봉인 발급과 재발급에 상당한 비용과 시간이 들고, 시간이 지나면 봉인이 부식돼 녹물이 흘렀기 때문이다.

자동차 봉인은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에서만 시행되고 있다. 일본의 경우 신고제로 운영하는 경차와 이륜차에는 봉인을 부착하지 않는다.

국토부는 봉인제 폐지로 국민이 부담해온 약 36억원의 수수료가 절감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유진 기자 coffee17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