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명이 숨지는 등 사상자 42명이 난 제2경인고속도로 갈현고가교 방음터널 화재는 폐기물 수거 집게차량에서 불이 시작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초 소방당국은 해당 트럭과 버스의 추돌 사고로 불이 난 것으로 추정했었다.

30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이 블랙박스 영상 등을 확인한 결과 추돌사고가 아닌 집게 트럭에서 불이 처음 시작된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은 집게 트럭 운전자를 통해서도 “주행 중 연기가 났고 곧이어 불이 붙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럭에서 불이 나자 운전자는 갓길에 차를 세웠고, 불길은 바로 옆 방음벽에 옮겨 붙어 방음터널 전체로 확산했다.

이 화재로 5명이 숨졌다. 사망자는 승용차 4대에서 각각 1∼2명씩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부상자 37명 중 3명은 중상이며 34명은 경상이다.

최초 화재 신고는 29일 오후 1시49분 접수됐다. 소방은 장비 94대와 인력 219명이 투입해 오후 3시18분 큰 불을 잡았다. 이어 불이 난 지 2시간여 만인 오후 4시 12분 화재를 완전히 진화했다./이경훈 기자 littli18@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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