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용인지역 최초 개교 특수학교
강남대 부속기관…장애이해교육 중점
유치원·초·중·고교 과정 25학급 운영
수치료실·스마트교실 등 다양한 체험
사회적응훈련·건강 고려 교육시설 마련
교장 “학부모들에 믿음 주는 학교될 것”
용인시 기흥구에 위치한 용인강남학교는 2011년 용인시 최초로 개교한 특수학교로, 특수교육과가 있는 강남대학교 부속기관으로서 장애 이해교육, 특수교육홍보, 연구를 중심으로 경기 특수교육의 허브 역할을 하고 있는 곳이다.
용인강남학교는 하늘을 공경하고 사람을 사랑하라는 '경천애인(敬天愛人)' 정신을 바탕으로 지적장애, 자폐성 장애, 뇌병변 장애 등을 가진 학생들을 몸과 마음이 건강한 사람, 더불어 살며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 자립생활 기능을 갖춘 능력 있는 사람을 키워내기 위해 모든 교육 구성원들이 협력하고 있다.
학교는 유치원·초·중·고등학교 과정에 모두 25학급, 147명의 학생과 함께 하고 있다. 초등 놀이교육과정, 중등 교과 연계 전환역량 강화 교육과정 운영 등 다양한 학생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강남대학교 특수교육과와 연계한 튜터링(자원봉사)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하며 학교 현장과 대학과의 긴밀한 관계도 유지하고 있다.
개교 당시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특수학교로 주목받았던 용인강남학교는 수치료실, 스마트교실, 다양한 영역의 치료교육실, 감각통합 및 심리 안정실 등 다양한 교육 및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 구축에 중점을 두었다.
사각형, 오각형, 육각형 모양의 교실로 장애 학생에게 적합한 공간 혁신을 실천하고 무인발급시스템이 구비된 교내 편의점, VR체험을 할 수 있는 상상교실, 지역사회와 MOU를 맺어 의료적 서비스를 지원하는 구강보건실까지 학생들의 사회적응훈련부터 건강까지 고려한 다양한 교육시설도 마련했다.
이 밖에도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한 신앙 및 인성교육, 인근 국가와의 자매결연 및 교육활동 공유를 통한 국제교류교육, AAC를 활용한 의사소통교육과정, 다양한 문화예술활동 및 체육 활동 등 학생 개개인의 환경을 고려한 교육 서비스를 지원하고자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안수연 교장은 “행복한 학교는 어느 한 사람의 노력으로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 구성원 각자가 자신의 역할을 다하고 관심을 가질 때 만들어진다”며 “개교 10주년을 맞을 때까지 학부모님의 헌신과 지역사회의 적극적 지지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용인강남학교가 마을 속으로, 사회 속으로 더 당당하게 나아갈 수 있도록 발걸음을 응원해주길 바란다”며 “학생들에게는 안전하고 즐겁게 존중받으며 꿈을 키우도록 지원하고, 교직원에게는 긍지와 보람을 느끼며 학생 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학부모님께는 믿음을 드리고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낮은 자세로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박지혜 기자 pjh@incheonilbo.com
학생 예술적 소질·재능 발견…일상 생활·다양한 진로체험
1) 문화예술 중점 교육
용인강남학교는 2017년부터 장애 학생 문화예술교육 예술거점학교로 지정돼 문화예술거점기관으로서 장애 학생의 예술적 소질과 재능을 발견해 예술 인재를 양성하고, 비장애인과 함께하는 통합 오케스트라 '새빛나래 오케스트라'를 운영, 지역사회에서 사회적 통합과 장애인식 개선을 위해 공헌하고 있다.
에벤에셀 앙상블 역시 손꼽히는 자랑 중 하나다. 바이올린과 클라리넷 등 관악기 중심의 음악 앙상블을 구성해 학생들의 잠재된 음악적 소질과 창의적 사고력을 계발하는 활동이기 때문이다. 에벤에셀 앙상블은 각종 학교 행사에서 축하 공연을 도맡아 할 뿐만 아니라, 비장애학생과 함께하는 통합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활동하며 장애 학생의 예술적 소질과 재능을 발견하고 예술 인재를 양성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미술 교과 보충 프로그램 '페이버'도 운영된다. 다감각적 미술 활동을 체험함으로써 학생들의 창의성과 심미성을 계발하고 색의 조화와 입체적 구성에 대해 이해하며 미적 경험을 넓히게 하는 미술 교과 보충 프로그램이다.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은 예술적 표현을 나타내며 공감과 소통 능력을 향상할 수 있고, 미술 꿈나무 양성교육과 연계해 예술 교육 프로그램을 활성화하기도 한다. 미술 전문 강사를 초빙해 학생들의 소질과 재능을 발견할 기회이기도 하다.
페이버 활동에서 창작한 작품들은 교내 전시 및 교외 미술 대회에도 출품하며 자신감 향상 및 성취감 부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아트 인 강남' 예술 축제도 진행된다. 용인시 '꿈찾아드림' 동아리 활동 및 교내 방과 후 교실과 연계한 문화예술 활동을 발표하고 전시하는 축제로, 용인시문화재단, 지역사회 미술관 등과 협력해 재능기부 예술 체험 부스와 학부모 예술 체험 기회 등이 제공된다.
또, 학부모회가 전교생을 대상으로 간식을 직접 만들어 제공하는 등 교육공동체가 함께하는 행사이기도 해 축제 프로그램 중 학부모 대상 미술관 관람 및 각종 체험활동도 제공된다.
2) 체험을 통한 교육회복 프로젝트
용인강남학교는 일상생활 및 진로 관련 다양한 체험의 기회를 제공해 학생들의 각기 다른 개인적 요구와 잠재능력 안에서 새로운 분야에 대해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한 체험을 통해 적성과 흥미를 찾고 위축되었던 교육활동의 점진적 회복을 모색하는 중이다.
대표적인 체험을 통한 교육회복 프로젝트로는 '요리 CooK! 조리 CooK!' 체험 활동이 있다. 쿠키 만들기, 쇼콜라티에 체험하기 등이 진행되며, 'Smart!한 미래' 체험 활동에선 홀로그램 만들기, 풍력 에코하우스 만들기, 겨울 마을 키트 만들기 등이 진행된다.
'마음을 Green~ 원예 테라피 활동'으로는 플랜테리어, 플로리스트 체험이 운영되며, '내 맘대로 Making! 친환경 DIY' 활동으로 아이스팩 방향제 만들기, 씨앗 키링 만들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문화·예술 공연을 통한 교육 회복 프로젝트인 샌드 아트쇼, 마술공연 관람은 마음 회복 및 심리 안정을 추구하며 즐거운 학교생활까지 가능한 일석이조의 활동이다.
이 밖에도 학교는 비대면으로 인근 유치원 학생들과 다양한 통합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학생들이 사회적 관계 기술을 익히고 우정을 쌓아가는 활동을 하면서 비장애 학생들에게는 장애 학생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 변화와 공동체 의식을 갖게 하고, 장애 학생들은 사회적 적응기술을 기르며 또래와의 유대 관계를 형성한다.
꿈·끼 찾고 미래 준비하는 자유학년제
용인강남학교는 학교 교육과정 중심의 특수학교 자유학년제를 운영하며 공교육의 변화를 선도하고, 배움 중심 수업·과정 중심 평가 내실화를 통해 모든 학생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용인강남학교만의 창의적인 교육과정 운영 및 역량 강화를 통해 학교 교육의 다양화를 꾀하고, 교육과정 중심의 학교문화 조성을 통해 자유학년제의 지속적 발전 기반을 조성하려는 것이다.
▲ 현장체험학습을 통한 진로 연계 활동
진로 탐색을 위한 현장체험활동으로 진로에 대한 다양한 경험과 체험의 기회가 제공되고 있다. 치킨 대학을 방문해 외식 서비스의 다양한 분야를 알아보고 요리와 관련된 직무를 경험하며, 요리체험활동으로 자신의 적성과 소질을 탐색해 미래 설계를 위한 도움을 주기도 한다.
▲ 교내 캠핑 체험
자유학년제 체험 프로그램 활동으로 교내 캠핑 체험을 계획해 자연의 소중함을 인식하고 공동체 생활을 통해 협동과 배려의 바른 품성을 함양하기도 한다. 일상적인 여가생활의 직·간접적인 체험을 통해 지역사회 생활의 접근성을 높이려는 목적도 있다.
학급별 캠핑 체험활동은 학생들 간의 협동심과 자존감을 향상시키고, 주제선택 독서활동과 연계해 운영돼 실생활에서 즐길 수 있는 여가활동을 경험할 수 있다.
▲ 김장 체험
중학교 학생들은 겨울을 맞이해 우리나라 전통문화인 김장체험을 한다. 전통 음식인 김치를
만드는 과정과 선조들의 겨울나기 준비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활동이다. 김장 체험은 우리
맛에 대한 자긍심, 애향심, 애국심을 함양하고 요리를 직접 해보며 관련한 재능을 발견하고 진로를 탐색도 할 수 있다.
이처럼 직접 참여하고 활동하는 수업을 중심으로 자신의 자아정체성 및 존중감을 가지고 자신을 돌아볼 다양한 기회가 제공되고 있다. 또한 개별 활동과 협동 활동으로 개개인의 개성 존중과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의 공동체 의식을 기를 수 있으며, 다양한 진로 탐색, 예술·체육 활동, 동아리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다양한 직업군을 체험하고 자신만의 꿈과 끼를 탐색하는 소중한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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