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 메가와티 수카르노 푸트리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여동생 라흐마와티 수카르노 푸트리가 29일 신당 창당을 선언해 오는 2004년 총선을 앞두고 자매 간 정치적 대립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라흐마와티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메가와티 대통령이 국부로 추앙받고 있는 아버지 수카르노(애칭 붕 카르노) 초대 대통령의 가르침을 왜곡하고 국민적 개혁 열망을 이행하지 않아 신당 개척당(PP)을 창당했다고 발표했다.
그녀는 “그동안 제국주의에 의해 항상 억압받은 민중 생존권을 위해 언니 메가와티 대통령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에 대해 묻고 싶다” 고 말해 향후 집권 민주투쟁당(PDIP)의 실정을 정치 쟁점화할 것임을 예고했다.
그녀는 이어 “나는 국제통화기금(IMF)이나 세계은행을 반대하지 않는다. 그러나 어떠한 형태의 억압도 인정하지 않는다. 우리는 외국 채권국들에 의해 부과된 조건들을 거부했어야 했다” 고 밝혔다.그녀는 또 “우리의 비전과 임무는 인도네시아식 사회주의 또는 무산주의로 불리는 붕 카르노의 진정한 가르침을 실천하고 이 나라에서 정의와 번영을 달성하는 것이다. 개척당이 이같은 전략을 이행하는데 혁명적이고 진보적인 역할을 수행하기를 희망한다” 고 덧붙였다.
개척당은 전국 31개 주 가운데 27개 주에 지구당을 설립하고 작년 7월 메가와티 대통령에 의해 권좌에서 쫓겨난 압두라만 와히드 전(前)대통령을 최고회의 위원으로영입했다.
유명 영화감독 출신으로 붕 카르노 국민당(PNBK)을 이끌고 있는 에로스 자롯 총재는 “오랜 친구로서 라흐마와티의 개척당 창당을 지지한다. PNBK와 개척당은 이상과 목표가 같다”고 말 해 2004년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 연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편 붕 카르노 교육재단 이사장직을 맡아온 그녀는 정치 참여쪽으로 급선회한 배경을 묻는 질문에 대해 “친구들의 권유 때문이다. 정치를 통해 붕 카르노의 교지를 실천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고 답변, 국부 수카르노의 정치적 적자임을 내세워지지층을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임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