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런던 버킹엄궁 앞을 지나가는 영국 여왕의 관/사진=AFP, 연합뉴스

12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 에딘버러 성자일스 대성당에 안치돼 일반에 공개됐던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관이 13일 수도 런던 버킹엄궁에 도착했다.

여왕의 관은 새 국왕 찰스 3세와 부인인 커밀라 왕비 등 왕가 일가가 지켜보는 가운데 왕실 근위대 의장대의 사열을 받고 버킹엄궁 내부 보우 룸에 안치됐다.

이날 버킹엄궁 주변은 밤늦은 시각까지 여왕의 운구차가 지나가는 것을 보려는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여왕의 관은 14일 오후부터 나흘간 런던 웨스트민스터 홀에 안치돼 19일 오전까지 일반에 공개된다.

이후 공휴일로 지정된 19일에는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여왕의 국장이 엄수될 예정이며, 여왕은 윈저성 내 성조지 교회에서 예식 후 남편 필립공(2021년 4월 별세) 곁에서 영면에 든다.

▲ 버킹엄궁 앞에 끝없이 줄 선 영국 여왕 조문객들/사진=로이터, 연합뉴스

보안 당국은 수백만 명이 여왕의 마지막 길에 함께할 것을 대비해 막판 준비를 하고 있으며 영국 정부는 전 세계에서 약 75만 명이 조문할 것으로 예상, 여왕의 관을 직접 보고 조의를 표하기 위해서는 12시간 이상 줄을 서야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조문객들에게 경로에 따라 밤새워 기다리거나 캠핑하지 말 것을 거듭 당부했다.

/노유진 기자 yes_uji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