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C서울을 제물로 3위 도약을 노리는 조성환 인천유나이티드 감독.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프로축구 K리그1 인천유나이티드가 FC서울을 제물로 삼아 3위 도약을 노린다.

인천은 27일 오후 8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FC서울과 '하나원큐 K리그1 2022' 23라운드 순연경기를 치른다.

인천유나이티드와 FC서울의 시즌 세 번째 인경더비다.

인천이 이번 대결에서 멀티골을 터트리며 승리할 경우 현재 3위인 포항(승점 44)을 끌어내리고 그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

인천과 서울 양 팀의 최근 10경기 상대 전적은 4승 3무 3패로 인천이 근소하게 앞서있다.

올 시즌 두 차례 맞대결로 좁히면 모두 1대 1 무승부를 기록하며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올 해 잘 지지않는 팀으로 완벽 변신한 인천은 시즌 내내 중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10승 11무 6패(승점 41)로 4위를 달리고 있는 인천은 선두 울산현대 다음으로 패한 경기 수가 적다.

특히, 올 시즌 단 한 번도 연패를 기록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인천은 진정한 ‘강팀’으로 거듭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승리보다 패배에 익숙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매 시즌 강등권을 맴돌던 모습과는 확연히 다르다.

본격적인 더위 속에 치러진 8월 경기에서도 2승 2무,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다.

무고사의 갑작스런 이적으로 발생했던 공격라인 쪽 위기 역시 잘 극복했다.

에르난데스와 아길라르, 송시우, 김보섭, 이명주 등이 갈수록 날카로운 공격 본능을 과시하며 이전보다 다양한 득점 루트를 만들고 있다.

이 중 송시우는 올 시즌 27라운드까지 22경기에 나서 2골만 기록했는데, 13일 28라운드 전북전과, 20일 24라운드 순연경기 포항전에서는 2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며 최근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다.

원정팀인 7위 서울(승점 36)도 8월 한 달간 2승 1무 1패로 나쁘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이번 여름 추가등록기간에 전북현대에서 서울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후 6경기에 나서 4골 1도움을 기록 중인 일류첸코가 돋보인다. 이번 대결에서 인천 수비라인이 그를 가장 경계해야 하는 이유다.

한편, 9위 수원삼성(승점 30)은 시즌 첫 3연승에 도전한다.

수원은 7월까지 10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하며 강등권을 맴돌았지만, 최근 2경기에서 성남과 제주에 잇따라 승리하는 등 8월에만 승점 9점(3승 1패)을 쌓으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특히 올 시즌 저조한 득점력이 숙제였던 수원은 8월에 열린 4경기에서 10골을 넣으며 폭발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이 기간 오현규와 전진우가 각각 3골씩을 기록했고 류승우(2골), 안병준, 고명석 등도 골 맛을 보는 등 다양한 선수의 발끝에서 득점이 터졌다. 이처럼 8월 한 달 동안 ‘강등권 탈출’과 ‘빈곤한 득점력’이란 고민을 모두 해결한 수원은 8위 강원FC(승점 33)와 27일 오후 6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아울러 최근 김남일 감독이 결국 지휘봉을 내려놓고 떠난데다 구단 매각설까지 떠돌며 어수선한 성남FC는 28일 오후 7시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수원FC를 만나 반등을 꿈꾼다.

이번 시즌 4승 6무 17패(승점 18)로 K리그1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성남은 11위 김천상무(승점 26), 10위 대구FC(승점 27) 등 하위권 경쟁 팀들과 승점 차가 두 자릿수에 가깝게 벌어지며 강등 1순위로 꼽힌다.

바람 앞 등불 신세와 같은 성남이 정경호 수석코치의 감독 대행 체제로 치러질 이번 수원FC와 첫 경기에서 어떤 결과를 낼 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