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합류 후 6경기에서 3골 4도움으로 맹활약하며 확실한 해결사로 자리잡고 있는 에르난데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1 인천유나이티드가 시즌 첫 3연승에 도전한다.

지난 13일 전북을 3대 1로 제압, 4년 5개월 만에 전북전 승리를 맛 본 인천(승점 40)이 20일 포항스틸야드에서 포항(승점 43)과 만난다.

최근 5경기에서 3승 1무 1패를 기록한 인천은 상승세다.

앞선 2경기에서는 대구와 전북을 잇따라 꺾으며 2연승을 내달렸다.

올 시즌 2번(03/13~03/20, 08/07~08/13) 2연승을 거둔 적이 있는 인천이지만 아직 3연승은 없다.

하지만 이번에 포항까지 물리치면 올 시즌 첫 3연승을 기록함과 동시에 목표인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다.

3위 포항과 5위 인천의 승점 차는 3이다. 여기에 포항이 35득점, 인천은 34득점이기 때문에 이번 대결에서 인천이 포항에 2점 차 이상으로 승리하면 다득점에서 앞서 3위까지 치고 올라갈 수 있다.

지금 분위기로는 충분히 가능하다.

주포 무고사의 이탈과 핵심 미드필더 여름과 수비수 오반석, 김광석의 부상 등 여러 악재들을 하나로 뭉쳐 극복하면서 인천은 더 강해졌다.

우선 에르난데스가 팀에 확실히 녹아들었다.

인천 합류 후 6경기에서 3골 4도움으로 맹활약하며 무고사를 지우고 있다.

“합류 후 동료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고, 조성환 감독의 전술에 적응하는 속도 등을 보면 무고사보다 더 낳다”라는 평가가 나올만큼 그는 인천의 후반기를 이끌 확실한 해결사로 자리잡고 있다.

유스 출신 김보섭도 매서운 공격 본능을 앞세워 상대 수비를 위협하고 있다.

김보섭은 2017년 인천 유니폼을 입고 데뷔한 이후 지난해까지 6시즌 동안 75경기에 나서 3골을 기록하는데 그쳤지만, 올 시즌 22경기에서 4골을 수확하며 매 경기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특히, 이명주와 김광석 등 베테랑 선수들이 발휘하는 리더십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팀을 똘똘 뭉치게 만들었다.

이런 기세로 인천은 올 시즌 두 번 만나 모두 패한 포항을 상대로 이번에 통쾌한 설욕을 꿈꾼다.

포항은 이달 들어 김천(1대 0), 강원FC(2대 1)에 잇따라 승리했지만 직전 경기인 14일 제주 원정에서 0대 5로 치욕적인 패배를 당하며 흔들렸다.

반면, 4년 5개월 만에 전북을 꺾는 기쁨을 맛본 인천은 기세가 하늘을 찌를 듯하다.

전북전 승리 후 “올 시즌 연승은 있는데 3연승이 없다. 좋은 기회다. 포항에 연패하고 있는데, 선수들과 좋은 시너지를 내 3연승을 달려보겠다”는 조성환 감독의 다짐이 현실이 될 수 있을 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