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웨양<중국>?·?=?】? 중국 제2의 거대 호수 둥팅(洞庭)호가 26일 이른 새벽에 내린 폭우로 6개 도시와 수십개 마을을 보호하고 있는 제방이 또다시 붕괴될 위험에 다시 빠졌다.중국 중부 후난(湖南)성에 위치한 둥팅호는 지난 24일 밤 34.91m까지 치솟은뒤 며칠간 쾌청한 날씨 덕에 양쯔(揚子)강과 함께 25일부터 홍수수위가 낮아지기 시작했으나 26일 갑자기 중부 일대에 쏟아진 비로 이날 새벽 5시 현재 위험수위를 약1.8m 초과했다.
특히 27일까지 최대 55㎜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돼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민.관.군은 대홍수를 막기 위해 제방 보수에 안간힘을 쓰고 있으나 기상예보관들은 둥팅호 수위가 27일까지 최고 5㎝ 높아질 경우 후난성 북부 지역과 윈난(雲南) 구이저우(貴州) 쓰촨(四川) 등 서부 성(省)들이 피해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둥팅호 주변 제방 930km에 대한 24시간 감시에 들어갔으며 군인과 자원봉사자 등을 포함한 인력 80여만명이 동원돼 모래부대로 제방 보수와 보강작업에 나서는 등 대홍수를 막기위한 총력전이 펼쳐지고 있다.
한때 제방에서 9개의 새는 곳이 발견돼 수천명의 군인과 시민들이 긴급 보수에 나서 위기를 넘기기도 했다.
홍콩 2배 넓이에 달하는 둥팅호가 범람할 경우 주민 1천만명이 피해를 받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당국은 지난 21일 후난성 위험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으며 수십만명의 홍수피해를 입은 주민들이 대피해있다.
후난성 성도인 장사(長沙)는 둥팅호로 흘러들어가는 한 강물이 흘러넘쳤다고 현지 관리들이 전했다. 또 목격자들에 따르면 둥팅호 북동 연안에 위치한 웨양 남쪽 10㎞ 떨어진 곳에 있는 작은마을이 제방의 틈이 생겨 새어나온 물에 잠겨있다고 전했다.
홍수통제본부와 기상 관리들은 폭우로 양쯔(揚子)강 물이 계속 불어나자 7백50만명의 우한(武漢) 시민들이 비상사태 선포속에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현지 관리들은 일부 홍수사태가 발생하더라도 지난 1998년 4천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대홍수사태를 재현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올 여름에만 홍수와 산사태로 900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양쯔강 통제를 위해 상류에 건설이 추진되고 있는 삼협(三峽) 댐은 오는 2009년 완공될 예정이지만 문화재 발굴과 환경론자들의 반대 등으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