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 홍전 전국 유소년 클럽 배구대회 모습. 사진제공=KOVO

KOVO컵 유소년 배구대회가 3년 만에 돌아왔다.

한국배구연맹(KOVO)SMS 8월 16일(화)부터 21일(일)까지 초·중학교생 유소년 배구팀이 참여하는 ‘2022 홍천 전국 유소년 클럽 배구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대회에는 초·중학교 87개(약 1450여명) 클럽팀이 참가할 예정이다.

유소년 클럽 배구대회는 비시즌 배구 저변을 넓히고자 2013년 만들어졌지만 팬데믹으로 2020년, 2021년에는 열리지 않았다.

이에 한국배구연맹은 3년 만에 다시 열리는 유소년 배구대회의 역사와 의미를 조명했다.

=KOVO컵 유소년 배구대회 탄생

유소년 배구대회는 풀뿌리 스포츠의 시작인 초등학생 대상으로 먼저 열렸다.

대회의 종별은 학생들의 신체 발달 차이를 고려해 중학년(3~4학년), 고학년(5~6학년) 두 개의 종별로 나뉘었다.

경기는 난이도가 비교적 낮고 많은 학생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는 9인제 방식을 채택했으며, 보다 많은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조별리그와 토너먼트를 혼합한 방식으로 치러졌다.

KOVO 주최의 첫 유소년 배구대회는 2013년 1월 11일, 겨울에 열린 ‘제1회 KOVO컵 유소년 배구대회’였다.

제1회 대회는 배구를 처음 접하는 유소년들이 배구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재미를 심어주고자 ‘바운다룬(Bounda Loon) 채(지름 약 46cm의 탄력이 있는 동그란 망)’와 공(플라스틱 재질의 지름 9cm 속이 비어있는 공)을 활용했다.

이후 공식 배구공을 활용한 첫 유소년 배구대회는 ‘제2회 KOVO컵 유소년 배구대회’로 2013년 8월 31일, 여름에 열렸다.

첫 하계대회인 ‘제2회 KOVO컵 유소년 배구대회’에는 당시 KOVO가 운영하던 유소년 배구교실 운영학교 24개교와 초청팀 1개교 총 29개팀(1개교 다른 종별로 중복신청 가능) 420여명의 선수가 중학년과 고학년으로 나뉘어 참가했다.

=유소년 대회 출신 프로선수 탄생

첫 공식 배구공을 사용한 제2회 대회에서 MVP를 수상한 선수는 당시 우승팀인 안산서초등학교(고학년)의 홍동선(13세)이었다.

홍동선은 이후 2021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순위로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입었고, 현재 V-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하고 있다.

당시 초등학생이었던 홍동선은 대회 인터뷰에서 “평소 배구를 너무 좋아해 경기장에 항상 부모님과 함께 다닌다. 우승해서 너무 좋다. 배구부가 있는 중학교로 진학해 현대캐피탈의 문성민 선수처럼 되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는데, 실제 그의 바람처럼 지금 문성민과 한솥밥을 먹는 동료가 됐다.

=참가대상 확대로 지속적인 발전

하계대회가 가지고 있는 큰 의미는 2017년 대회를 기점으로 대회 참가대상을 확대했다는 점이다.

기존 ‘KOVO컵 유소년 배구대회’는 초등학생만 참가할 수 있었고, KOVO 유소년 배구클럽팀 위주로 참석이 가능했지만 홍천에서 열리는 ‘전국 유소년 클럽 배구대회’는 전국의 유소년 배구클럽 초·중학교 팀이 자유롭게 참가할 수 있다.

최근 2022 여자배구 서머매치를 개최한 홍천에서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간 ‘홍천 전국 유소년 클럽 배구대회’를 개최했다. 해당 대회는 전신인 KOVO컵 유소년 배구대회의 확대판으로, 2017년 8월 15일 처음으로 전국 초·중학교 일반 클럽팀들(비엘리트)이 자유롭게 참가할 수 있는 대규모 대회로 전환했다.

이에 2017년 76개 팀으로 시작했던 하계 배구대회는 이후 전국 유소년 클럽팀들 사이에서 큰 사랑을 받으며 점점 참가팀들이 증가했다. 코로나19로 대회가 중단되기 직전인 2019년에는 참가팀 총 91개팀, 약 1500명의 초·중생들이 참가해 분위기를 달궜다. 또 대회가 이처럼 커지면서 V-리그 중계방송사인 KBSN스포츠와 SBS스포츠가 전국 유소년 클럽 배구대회 결승전을 중계, 뜨겁고 순수한 열기를 생동감 있게 전하고 있다.

KBSN스포츠은 이번 대회 결승전 역시 중계할 예정이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