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현지 시각) 소말리아 중부 지역의 한 호텔 인근에서 차량 폭탄 테러가 발생했다./사진제공=연합뉴스

17일(현지 시각) 소말리아 중부 지역의 한 호텔 인근에서 차량에 실린 폭탄이 터져 주정부 장관과 의원을 포함해 최소 5명 이상이 숨졌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수도 모가디슈 북쪽 90㎞ 정도 떨어진 조화르에서 발생한 폭발 사건으로 최소 5명이 숨지고 14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 밖에도 호텔뿐 아니라 인근 건물까지 크게 파손됐다고 전했다.

현지 경찰은 괴한들이 폭탄이 실린 차량을 호텔 바깥벽에 들이받아 폭탄을 터트렸다며 숨진 민간인 중에 호텔 종업원과 보안 관리들도 포함됐다고 전했다. 이 호텔은 주 정부 관리들과 의원들이 자주 이용하는 곳으로 알려졌다.

또 호텔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파편을 맞은 부상자들이 나와 폭발 당시의 강도를 짐작케했다.

소말리아에서 십수년간 준동하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알샤바브는 "히르샤벨레주(州) 정부 관리 등을 겨냥했다"면서 이번 공격의 배후를 자처했다. 사상자 중에는 히르샤벨레 주정부 장관 2명과 의원 1명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6월 취임한 함자 압디 바레 총리는 비열한 공격이라고 비난하며 희생자들에게 위로를 전하고 지원을 약속했다.

/양진희 기자 yangdiso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