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래포구~한강 관광유람뱃길 설치 구상
FC남동 축구단·남촌산단 조성 면밀 검토
“지역 미래·남동구민 행복만 보고 앞으로”
▲ 박종효 남동구청장./사진제공=인천 남동구
▲ 박종효 남동구청장./사진제공=인천 남동구

'남동을 새롭고 활기차게, 동네를 살기 좋게'

지난 6월1일 치러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인천 남동구청장에 당선된 박종효 구청장이 선거 기간 내세운 캐치프레이즈다.

박 구청장은 5일 인천일보와 인터뷰에서 “인천지하철 2호선 연장, 소래습지생태공원 국가도시공원화 등 사업도 좋지만 당장 내 가정, 내 앞에 있는 문제부터 해결해 달라는 말씀을 현장에서 많이 들었다”며 “모두 중요하고 시급한 사업들이지만 구민 생활 복지를 단기간에 증대할 수 있는 사업부터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굵직한 사업을 뒤로 미루지 않겠다”며 “많은 재원이 필요하고 국가나 시정부, 관련 지자체 등과 협의가 전제되는 협력 사업도 동시에 추진하되 무리하게 서두르지 않겠다”고 구정 운영의 큰 틀을 제시했다.

박 구청장은 선출직 선거를 처음 완주한, 사실상 정치 신인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15년 넘는 국회 보좌 경력을 쌓아온 그는 지역 현안에 두루 정통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남동구에는 눈여겨볼 현안이 많다. 우선 인천 대표 관광 자원으로 꼽히는 소래지역 발전 구상이다. 소래포구와 소래습지생태공원을 중심으로 한 관광 활성화 정책은 매 선거마다 등장하는 단골 공약이지만 가시적 성과는 아직 없다.

박 구청장은 소래포구와 한강을 연결하겠다는 파격적 공약을 제시한 상태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소래 발전 공약에 많은 신경을 썼고 그 방안 중 하나가 소래와 한강을 연결하는 구상”이라며 “구체적 내용은 서울 뚝섬나루~경인아라뱃길~신도~시도~장봉도~영종도~송도워터프런트~소래포구로 이어지는 관광유람뱃길 설치”라고 말했다.

이어 “일부에서는 경인아라뱃길 유람선 운행 중단 사례를 들어 현실성이 없다고 지적하지만 서울시가 2009년 한강과 아라뱃길을 연계한 국제여객선 운항을 위해 수자원공사 갑문 및 수로 개설을 요청해 2012년 5월부터 서울 여의도~아라뱃길~덕적도 간 유람선 운항을 했다”며 “신중에 신중을 기해 검토한 결과 실현 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강조했다.

▲ 박종효 남동구청장./사진제공=인천 남동구
▲ 박종효 남동구청장./사진제공=인천 남동구

구의 또 다른 현안으로 사업 존폐 자체가 불투명한 'FC남동' 축구단 유지 문제와 '남촌일반산업단지' 조성 사업도 심도 있게 검토하고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박 구청장은 “2020년 2월 K4리그 참여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FC남동은 구에서 재정 지원하는 축구단이라 구단주가 남동구청장”이라며 “FC남동을 둘러싼 그간 여러 목소리들이 있었다. 2년 동안 구 예산이 투입된 FC남동이 구에 반드시 필요한 축구단인지 창단과 운영 과정 등에 대해 자세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동시에 환경권·주거권 문제로 제동이 걸린 남촌일반산업단지 조성 사업에 대해서는 “구는 남촌산단 추진을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에 상당한 지분이 있기에 이 문제에서 벗어날 수 없다”며 “객관적 입장에서 남촌산단 추진이 잘못된 일인지, 정당한 추진인지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정치와 행정의 답은 항상 현장에 있다는 것을 느낀다”며 “아직 부족한 게 많은 만큼 겸손한 자세로 지역 미래와 남동구민들의 행복만을 보고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창욱 기자 chuk@incheonilbo.com

 

 

-1969년 충청남도 당진시 출생

-부평남초·부평서중·선인고·인하대 졸업

-(전)유정복 인천시장 비서실장

-(전)이윤성 국회부의장 보좌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