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감소 해결 숙원…10만명 달성 목표
재개발·재건축 집중…공단 첨단산업 유치
동구문화재단 설립·화도진축제 개최 확대
지역개발 현안 관심…인천 3호선 경유 추진
▲ 김찬진 인천 동구청장./사진제공=인천 동구청

'새로운 시대, 최첨단 동구'

김찬진 인천 동구청장이 제시한 동구 비전으로, 인구 감소 문제를 가장 먼저 해결할 숙원 사업으로 보고 인구 10만명 달성을 현실화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이를 위해 ▲도약하는 동구 ▲문화역사로 풍성한 동구 ▲안전하고 편안한 동구 등 3대 분야에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먼저 '도약하는 동구'를 만들기 위해 전면적 재개발·재건축 허가 조건을 완화한다.

그는 민선 8기 초기에는 재개발과 재건축에 최대한 초점을 맞추고 재개발·재건축이 조기 실행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전임 구청장이 추진하던 사업들을 인계받아 행정 절차를 간소화하고 지원을 최대화할 예정이다.

비어 가는 공단에는 최첨단 업종을 유치해 열악한 동구 재정을 늘려 나간다는 구상이다.

'문화역사로 풍성한 동구' 조성을 위해 동구문화재단을 설립하고 화도진축제도 확대 개최한다는 청사진도 내놨다.

야구 명문 동산고등학교를 활용한 야구박물관 유치도 구상 중이다.

'안전하고 편안한 동구' 비전 실현을 위해서는 공공독서실 3개 신설, 62세 이상 치아 치료 지원 등 아동·청소년·여성·노약자를 대상으로 한 공약도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다.

재개발·재건축 활성화와 함께 동일방직과 일진전기 등 지역 개발 현안에도 관심을 기울인다.

▲ 김찬진 인천 동구청장./사진제공=인천 동구청
▲ 김찬진 인천 동구청장./사진제공=인천 동구청

김 구청장은 “일진전기에 대한 정부와 인천시, 동구의 발전 로드맵은 있지만 일진전기 측 생각과 맞지 않는 면이 있어 진척이 더딘 상태”라며 “동일방직은 역사성을 최대한 살릴 수 있도록 활용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구 유출과 더불어 열악해진 교육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학부모 의견을 수렴하는 등 행정적 뒷받침도 강화한다.

인천도시철도 3호선 건설 사업이 '선심성 공약'이 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선 “인천도시철도 3호선 사업은 유정복 시장의 공약 사항”이라며 “시의 3호선 추진과 함께 철도 노선이 동구를 경유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심심찮게 들리는 중·동구 통합설에 대해서도 긍정적 입장을 보였다. 동인천역을 경계로 북광장과 남광장으로 중·동구가 나뉘는데, 두 지역이 정서적으로 비슷하고 환경·문화적으로도 공통점이 많기 때문이다.

김 구청장은 “영종도 분구와 중·동구 통합이 실질적으로 상승효과를 낼 수 있는지는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면서도 “만약 긍정적 결과가 나오면 주민들과 중구 의견을 바탕으로 중·동구가 동반 발전할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동구는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합당하면서 전국에서 유일하게 국민의당 출신 기초단체장이 뽑힌 곳이기 때문에 그의 어깨는 더욱 무거운 상황이다.

김 구청장은 “동구민들께서 지방 권력도 정권 교체가 필요하다고 느끼신 결과가 이번 선거에 반영됐다고 생각한다”며 “믿고 선택해주신 만큼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진 동구를 만들기 위해 각계각층 목소리를 귀담아듣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우리 동구가 다시 과거 영화를 되찾고 발전할 수 있도록 오직 동구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반드시 주민들과의 약속을 지키는 구청장이 되도록 노력할 테니, 지켜봐 주시고 함께해 달라”고 당부했다.

/전민영 기자 jmy@incheonilbo.com

 

 

-1967년 광주광역시 출생

-금호고·조선대학교 치의학과 졸업

-인하대학교 정책대학원 행정학과 졸업(행정학 석사)

-전 인천시 동구치과의사회장

-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국민통합위원회 자문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