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르도<프랑스>·보스턴 ?·Dpa=?】? 아직 숨지지 않은 환자를 사망했다고 오진해 가족들이 장례식을 치르도록 한 일이 프랑스에서 발생했는가 하면, 미국에서는 절개 수술 중간에 환자를 남겨두고 은행 일을 본 의사가 면허정지 처분을 받았다.
프랑스 남서부 보르도시(市) 사법 소식통들에 따르면 최근 이 지역의 한 의사가 아직 완전히 숨을 거두지 않은 60대 환자에 대해 하루 전에 이미 사망한 것으로 진단, 장례식을 치르도록 했다.
이후 이 환자는 영안실로 옮겨졌고, 영안실에서 일하던 직원이 사망진단이 난이 시체로부터 흐릿하게 숨쉬는 소리를 듣고는 환자가 응급치료를 받았던 병원으로 다시 긴급 수송했다는 것.
소식통들은 이 환자가 “아직은 살아있다는 진단을 받고 있지만, 현재의 상태를 감안하면 몇시간 지나지 않아 진짜 사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법당국은 이번 일에 관련된 의사에 대한 사법 처리 여부를 놓고 진상조사에 들어갔다.
또 미국 보스턴의 마운트 오번 병원에 근무하는 정형외과 의사인 데이비드 안트박사는 지난달 6시간이나 척추 봉합 수술을 하던 도중 은행일을 보기 위해 35분간병원을 떠났다는 것.
다시 돌아온 안트 박사는 2시간여 더 수술을 진행했으며, 다행히 환자는 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매사추세츠주(州) 의사면허등록 위원회는 “극히 개인적인 이유로 수술현장을 떠나 환자를 내버려둔 일은 들어본 적이 없다”며 의료계에 대한 신뢰를 지켜나가기 위해 담당의사에 대해 의사면허 정지조치를 내렸다.
안트 박사는 다른 주에서도 똑같은 처분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