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유일 운영…고급 기술 인력 양성
학과장 “국가적 중요 사업에 관심을”
▲ 한국폴리텍대학 남인천캠퍼스에서 최근 한 학생이 표면처리 교육 관련 실습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폴리텍대학 남인천캠퍼스

전국에서 유일하게 스마트 표면처리 학과를 운영하는 한국폴리텍대학 남인천캠퍼스가 뿌리산업 인재 육성에 앞장서고 있다.

12일 한국폴리텍대학 남인천캠퍼스에 따르면 대학은 2020년 스마트 표면처리 학과를 신설하고, 올해로 3년째 이 학과를 운영 중이다.

2년 학위 과정으로 해마다 신입생 30여명이 입학하고 있고, 올해 초 졸업생 전원이 취업해 취업률 100%를 달성하기도 했다.

표면처리는 항공기를 비롯해 전기, 통신, 자동차 등 부품이나 외관에 금속을 얇게 입히는 것으로 썩거나 닳는 것을 방지한다.

표면처리를 포함한 도금산업은 모든 완제품을 만들기 위한 기초 공정에 해당돼 뿌리산업으로도 불린다.

그럼에도 표면처리가 3D(Dirty·Difficult·Dangerous) 업종으로 인식되면서 국내 대학에선 관련 학과가 점차 사라졌고 현재는 찾아볼 수 없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남인천캠퍼스는 표면처리 업계의 교육 과정 신설 건의와 뿌리산업을 육성하려는 취지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표면처리 학과를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학과가 신설되기 전만 하더라도 표면처리 업체들은 전문인력 공급 및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새로운 학과를 통해 해마다 30여명의 고급 인력이 배출되면서 기술력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교육 수료자들은 이론을 바탕으로 다양한 응용도 가능해 표면처리 업무 외에도 품질 관리, 개발 및 실험 등을 수행할 수 있다.

현재 표면처리 업체는 전국에 6000여개, 인천에만 1200∼1300여개가 자리 잡고 있다.

황환일 스마트표면처리학과장은 “표면처리 기술은 경제 성장을 이끌 동력으로 국가적으로 중요한 산업이지만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며 “최근 표면처리 산업도 자동화가 이뤄졌고 깨끗한 근로 환경을 갖춘 만큼 많은 청년이 표면처리 분야에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