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가 끝났다. 국민의힘은 6명이 웃었고, 민주당은 3명이 겨우 살아남았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때와는 정 반대 상황이다. 이번에도 대통령 선거 바람의 영향이 컸다. 민심의 결과였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승리하고도 웃지 못했다. 최춘식 국회의원이 공천과 관련해 논란의 중심에 섰기 때문이다. 실제 국힘은 공정과 상식을 무시한 공천 내정설이 퍼지면서 공천잡음이 끊이질 않았다. 일부 후보는 과거의 불미스러웠던 일까지 드러나는 수모까지 겪었다.
공천 의혹도 제기됐다. 안애경 후보는 당에서 활동이 전무한 데다 범죄경력(음주운전 2건)도 있지만 나선거구 '가'번을 공천받았다.
조진숙 비례대표 후보 역시 공직후보자 기초자격평가(PPAT)시험도 치르지 않았다. 이러면서 당원들은 당이 '최춘식 의원 사당'으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공천에서 탈락한 후보들은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최 의원은 공천과 관련한 입장은 내놓지 않은 채 침묵으로 일관했다. 논란은 또 있다. 최 의원은 선거운동 때 박윤국 포천시장을 겨냥해 태봉공원 아파트 개발과 내촌 내리개발 사업을 대장동 사업으로 한데 묶어 특혜의혹을 제기했다.
포천시에 요청해 받은 내부문건까지 공개했다. 태봉공원 개발과 관련해선 당시 김종천 전 포천시장(자유한국당)은 폐암 3기로 사퇴(2018년 5월4일)했기에 전혀 상관이 없다고 주장했다.
인천일보가 확인한 결과 김 전 시장은 연가(2018년 5월4∼31일)와 병가(6월1∼30일)를 낸 상태였다. 최 의원이 주장한 '사퇴'는 거짓이다.
김 전 시장의 폐암 3기는 중요하다. 당시 포천시장 후보로 공천을 받았지만, 폐암을 이유로 사퇴했다. 포천시민 모두가 슬퍼했다. 시민의 알 권리를 위해 최 의원은 공천잡음과 김 전 시장의 '폐암 3기'에 대해 답해야 한다. 그리고 앞서 제기한 의혹도 모두 밝혀주길 바란다.
/이광덕 경기본사 사회2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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