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 이란은 아프가니스탄을 빠져나와 피신처를 찾던 알 카에다 대원 16명을 사우디아라비아로 은밀하게 추방하는 형식으로 미국의 알 카에다 소탕작전에 협력했다고 사우드 파이잘 사우디아라비아 외무장관이 11일 밝혔다.
파이잘 사우디 외무장관은 이날자 워싱턴포스트에 실린 인터뷰를 통해 지난 6월 이란 당국이 모두 사우디 국적인 이들 알 카에다 대원을 넘기면서 사우디에서 이뤄질 신문을 통해 획득될 정보가 미국측에 전달될 것을 인지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란의 이러한 협조는 부시 행정부가 올해초 이란을 북한, 이라크와 함께 악의축으로 규정한 상황에서 이뤄진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란은 종전까지 자국 영내에 알 카에다 요원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해 왔다.
사우디에 인도된 알 카에다 대원들은 현재 사우디에 머물고 있으나 이들이 현재 구금상태인지 여부는 공개되지 않았다.
사우디의 지다에서 진행된 회견에서 사우드장관은 “우리가 이란측에 알 카에다대원을 넘겨달라고 요구했으며 이란측은 이에 응했다”며 “아프가니스탄 전쟁과 관련해 이란은 사우디에 협조하고 있을 뿐 아니라 광범위하게 말해서 미국에도 협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알 카에다와 관련된 모든 정보가 사우디와 미국간에 교환되고 있다”고 밝히면서 사우디는 미국과 마찬가지로 오사마 빈 라덴과 산하 테러조직을 뿌리 뽑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