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항공과 재계약한 링컨.

다음 시즌 프로배구 남자부에서 뛸 외국인선수들이 모두 정해졌다.

최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비대면으로 열린 2022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리비아 출신의 공격수 아흐메드 이크바이리(26·200㎝)가 전체 1순위로 삼성화재 지명을 받았다.

이크바이리는 세르비아, 슬로베니아 등 유럽 무대에서 활약했다.

2순위 현대캐피탈은 러시아 오레올 카메호(36·207㎝)를 뽑았다.

2012-2013시즌 LIG손해보험, 2015-2016시즌 현대캐피탈에서 뛰었던 카메호는 국내 팬들에게 익숙하다.

쿠바 대표팀 출신이기도 한 카메호는 2018년 러시아로 귀화한 뒤 주로 러시아 리그에서 활약했다.

3순위 KB손해보험은 세르비아 출신의 공격수 니콜라 멜라냑(23·201㎝)을, 4순위 한국전력은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삼성화재에서 뛰었던 네덜란드 출신의 외국인 선수 타이스 덜 호스트(31·204㎝)를 각각 뽑았다.

한편, 이번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는 지난 시즌 최종 성적 역순으로 차등 확률을 부여해 지명 순서를 정했다.

총 140개의 구슬을 통에 넣고 자동 추첨기로 나온 구슬 색에 따라 순위를 결정했다.

지난 시즌 7위 현대캐피탈이 35개, 6위 삼성화재가 30개, 5위 OK금융그룹이 25개, 4위 우리카드가 20개, 3위 한국전력이 15개, 2위 KB손해보험이 10개, 1위 대한항공이 5개의 구슬을 배분받아 추첨한 결과 삼성화재-현대캐피탈-KB손해보험-한국전력 순으로 순위가 정해졌다.

앞서 대한항공(등록명 링컨)과 우리카드(레오 안드리치/등록명 레오), OK금융그룹(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은 기존 외국인 선수와 재계약했다.

지난 시즌 KB손해보험 유니폼을 입고 정규리그 최우수선수상(MVP)을 받은 노우모리 케이타는 드래프트 참가 신청을 한 뒤 최종적으로 불참해 향후 2시즌 드래프트 참가 불가 페널티를 받았다.

그는 이탈리아 리그 베로나 구단과 계약했다.

앞서 열린 V리그 여자부 드래프트에서는 새 얼굴도 있지만 기존 선수들이 대거 지명을 받았다.

지명권 순서는 역시 구슬 추첨 방식으로 정했다.

지난 시즌 최종 성적을 기준으로 여자부는 7위 페퍼저축은행 35개, 6위 흥국생명 30개, 5위 IBK기업은행 25개, 4위 KGC인삼공사 20개, 3위 GS칼텍스 15개, 2위 한국도로공사 10개, 1위 현대건설이 5개의 구슬을 받았다.

추첨 결과 지명 순서는 페퍼저축은행, KGC인삼공사, 흥국생명, IBK기업은행, 한국도로공사, GS칼텍스, 현대건설 순이었다.

1순위 지명권을 얻은 페퍼저축은행은 리드를 지명했다.

레프트 포지션의 리드는 키 189㎝로 2021-2022시즌 브라질 리그 세시 볼 레이 바우르에서 뛰며 득점 1위에 올랐다.

2순위 지명권을 얻은 KGC인삼공사는 지난 시즌 1순위로 페퍼저축은행에 지명됐던 엘리자벳 이네 바르가(등록명 엘리자벳)를 뽑았다. 엘리자벳은 2021-2022시즌에 598득점 하며 이 부문 6위에 올랐다.

이어 흥국생명은 지난 시즌 KGC인삼공사에서 뛰며 672점(5위)을 기록한 '익숙한 선수'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를 선택했다.

IBK기업은행은 키 190㎝의 라이트 아나스타샤 구르바노바를 지명했다.

아제르바이잔 국가대표 출신인 구르바노바는 최근 러시아 국적도 취득한 이중국적자다.

만 32세 4개월에 지명받은 구르바노바는 역대 여자부 드래프트 최고령 선수'로 기록됐다.

기존 기록은 2017-2018시즌 GS칼텍스가 뽑은 파토우 듀크(만 32세 1개월)이었다.

한국도로공사는 카타리나 요비치(세르비아·보스니아 이중국적)를 지명했다.

세르비아 국가대표 출신인 요비치는 키 191㎝의 레프트다.

한편, 2021-2022시즌 현대건설의 압도적 정규리그 1위를 이끈 야스민 베다르트(26·등록명 야스민)는 재계약에 성공했다.

야스민은 지난 시즌 득점 4위(674점)와 공격 종합 2위(성공률 42.81%)에 올랐다.

GS칼텍스도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29·등록명 모마)와 재계약했다. 모나는 지난 시즌 득점(819점)과 공격 종합(47.3%)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원소속구단과 재계약을 맺은 야스민과 모마, V리그에 2시즌 연속 뛰는 엘리자벳과 옐레나는 2022-2023시즌에 30만달러를 받는다. V리그 무대에 처음서는 외국인 선수 연봉은 20만달러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 사진제공=KOVO

▲ 페퍼저축은행 니아 리드.

▲ IBK기업은행 아나스타시야 구르바노바.

▲ 한국도로공사 카타리나 요비치.

<여자부 외국인선수 드래프트 결과>

▲ 한국전력 타이스 덜 호스트.
▲ KB손해보험 니콜라 멜라냑.
▲ 삼성화재 아흐메드 이크바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