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음악 등 7개 분야 국제 협력망
연말까지 기본계획수립 용역 나서
▲ 성남시청 전경.
▲ 성남시청 전경./사진제공=성남시

성남시는 유네스코(UNESCO) 창의 도시 네트워크 가입을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유네스코 창의 도시 네트워크는 문학, 음악, 공예와 민속예술, 미디어아트, 디자인, 영화, 음악, 음식 등 7개 분야에서 회원 가입한 93개국, 295개 회원 도시(국내 11개 도시 포함)가 연대해 발전을 장려하는 국제협력망이다.

시는 '미디어아트' 분야 가입을 추진한다. 시는 아시아실리콘밸리 조성, 스마트도시계획 등의 추진사업과 지역의 문화예술 자원을 연계해 창의 도시로서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국제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분야 가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기본계획 수립 용역은 오는 12월까지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이 맡는다. 서울대 산학협력단은 성남지역의 미디어 예술가·단체·축제·시설과 게임·영화·애니메이션 등의 유·무형 자원 현황을 조사 분석해 오는 2030년까지의 '미디어아트 창의 도시 성남' 비전을 제시한다.

또 시가 추진 중인 판교 권역 게임·콘텐츠 특화 사업, e-스포츠 전용 경기장 조성, 어반 뮤지엄 앱 등의 첨단정보통신(ICT) 사업을 미디어아트로 엮어 추진할 사업도 발굴한다. 이와 함께 화랑 책 놀 터, 태평 마실 등 5곳 동네 문화예술공동체 공간, 신흥·태평 공공예술창작소, 청년예술창작소, 기업창작센터인 성남 아티반 등을 활용하는 내용을 포함한다.

이밖에 미디어아트 분야의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가입 도시인 미국 오스틴, 프랑스 리옹, 국내 광주광역시 등의 사례도 조사해 성남시 적용 범위를 정하고, 국제교류 사업과 전략도 제시한다.

시는 용역 결과가 나오면 미디어아트 특화사업을 추진하면서 오는 5월 말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서울 중구 명동)에 창의 도시 가입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국내 심사를 통과하면 유네스코 본부(프랑스 파리)의 심사를 거쳐 내년 11월쯤 최종 가입 여부가 결정된다.

성남시 관계자는 “유네스코 창의 도시가 되면 유네스코 로고를 공식 사용할 수 있고, 이미 가입한 세계 여러 도시와 교류·협력을 통해 국제적 위상을 높일 수 있다”면서 “창작·창의·실험하는 미디어아트의 모델을 세계에 전파할 것”이라고 했다.

 

/성남=이동희 기자 dh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