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부터 주변 교통난·환경평가 승인 지연 등 이유로 차질
시, 24일 착공·2024년 준공…관광객 증가 따른 경제활성화 기대
▲ 포천시 산정호수와 명성산을 잇는 케이블카 공사가 7년 만에 첫 삽을 뜬다. 사진은 명성산 억새 군락지를 둘러보고 있는 등산객의 모습./인천일보 DB
▲ 포천시 산정호수와 명성산을 잇는 케이블카 공사가 7년 만에 첫 삽을 뜬다. 사진은 명성산 억새 군락지를 둘러보고 있는 등산객의 모습./인천일보 DB

산정호수와 명성산을 잇는 케이블카 공사가 드디어 첫 삽을 뜬다. 지난 2015년 사업을 추진한 지 7년 만이다. 이 사업은 그동안 노선 선정과 인허가 등의 어려움으로 착공이 늦어졌다.

17일 포천시에 따르면 지난 2015년 1월 사업 시행사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케이블카 설치를 추진했다.

산정호수 입구 상동 주차장 인근에서 명성산 억새 군락지 팔각정까지 1.9㎞ 구간에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게 핵심이다. 당시 이 사업은 민간자본 300억원을 들여 지난 2015년 6월 공사를 시작해 이듬해 12월 완공하는 것이 목표였다. 명성산은 정상 부근 15만㎡에 억새가 군락을 이루고 있어 매년 가을이면 등산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억새 군락지까지 1시간 30분가량 걸렸다. 시는 케이블카를 타면 8분이면 충분한 데다 산정호수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어 관광객 증가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산정호수 진입로 주변 교통난 등을 이유로 반대의견이 나와 노선변경이 추진되면서 차질을 빚었다. 게다가 지난해 1월 한강유역환경청에 제출한 소규모환경영향평가 승인 절차가 길어지면서 착공이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이런 과정을 거쳐 도시계획 심의를 통과하는 등 우여곡절 끝에 최근 케이블카 설치를 위한 행정절차가 모두 끝났다.

이런 가운데 시는 오는 24일 영북면 산내들 식당 공터에서 산정호수 명성산 케이블카 조성사업 착공식을 연다. 오는 2024년 12월 준공이 목표다. 2년 뒤면 산정호수 명성산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억새 군락지를 볼 수 있게 된 셈이다.

시 관계자는 “포천시의 대표 관광지인 산정호수와 명성산을 케이블카로 연결하면 새로운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지역경제에 파급효과가 큰 만큼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포천=이광덕 기자 kd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