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개편 3년 만에 직영 전환
도서정책 혼선문제 감소 기대
▲ 김포통진도서관 전경.
▲ 김포통진도서관 전경.

관리체계 이원화에 따른 도서정책 혼선 문제가 제기됐던 김포통진도서관이 개관 13년 만에 김포시 직영 체제로 전환됐다.

김포시는 지난 3월부터 김포도시관리공사가 운영하던 통진도서관을 시립도서관 직제로 편입했다. 이에 따라 1998년 김포시 최초 시립도서관인 중봉도서관을 개관한 김포시는 거점별 7개 도서관과 5곳의 작은 도서관을 둔, 평생학습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

통진도서관은 월곶과 하성, 대곶, 통진 등 김포 북부권 주민의 정보격차 해소를 위해 시·도비 등 80억여 원을 들여 2009년 김포시 두 번째 시립도서관으로 개관했다. 하지만 IMF 외환위기에 따른 정부의 작은 정부 지향방침에 따라 행정자치부가 사서직 공무원 정원을 동결하면서 통진도서관의 운영과 관리가 별도의 예산권을 갖고 있는 김포도시관리공사로 넘어가게 됐다.

이후 시 직영 도서관과 별도로 각각 운영되는 프로그램으로 인한 도서정책에 대한 효율성 문제가 제기되기 시작한데 이어 2015년 문화체육관광부가 공공도서관의 위탁운영 지자체에 사업비에 대한 국·도비 보조율을 하향 지원하는 등 공공도서관의 직영 운영을 권고하면서 개관 6년여 만에 통진도서관 운영방식 전환에 대한 여건이 마련됐다.

이에 따라 시는 2018년 김포시 행정조직개편을 통해 평생학습센터 내 '도서관과'를 사업소로 분리, 조직개편 3년여 만에 통진도서관이 시 직영으로 전환됐다. 이 과정에서 김포도시관리공사 노동조합은 통진도서관 직원들의 신분 문제 등을 들어 직영화에 반대하는 1인 시위에 나서기도 했다.

소영만 김포시립도서관장은 “사서직 직원들에 대한 전문성 유지를 위한 신분보장과 함께 원하는 직원들의 요구에 따라 재배치 등으로 관리전환에 따른 지위문제를 해소했다”며 “혼선 없는 도서정책을 통해 시민들의 이용만족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포=권용국 기자 ykkwun@incheonilbo.com